‘심장부 테러’촉구…영국인 IS 대원 선전영상 등장

‘심장부 테러’촉구…영국인 IS 대원 선전영상 등장

입력 2014-10-04 00:00
업데이트 2014-10-0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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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인 인질 앨런 헤닝의 참수 영상 공개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참수 희생자가 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영국의 이슬람교도들을 향해 내부 테러를 촉구한 IS 선전 영상이 공개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IS는 영국인 대원을 내세운 선전 영상을 통해 서방국 내 이슬람교도의 테러 봉기를 촉구했다.

영국 출신의 오마르 후세인(27)으로 알려진 IS 대원은 전날 밤 IS가 트위터로 공개한 선전 영상에서 영국 내 무슬림을 향해 “이라크와 시리아에 싸우러 올 수 없다면 영국 심장부에 대한 테러 공격에 나서라”고 선동했다. 그는 이슬람교도들은 부도덕하고 비열한 서방국으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국 언론은 선전 영상에 등장한 후세인이 잉글랜드 버킹엄셔주 하이위컴 출신으로 대형유통점의 보안직원으로 일하다 지난 1월 시리아 IS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슬람 전사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2분짜리 이 영상은 시리아 지역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른팔에 붕대를 감은 채 소총을 들고 영상에 등장한 후세인은 영국의 공습 참여와 관련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 대한 독설을 쏟아냈다.

그는 캐머런 총리를 ‘비열한 돼지’라고 지칭하면서 “진정한 남자라면 공중에서 폭격만 하지 말고 모든 병력을 지상전에 보내라”고 도발했다. 서방국 병력과 지상전을 치르게 된다면 한 명 한 명 관에 담아 돌려보낼 것이라는 위협도 덧붙였다.

미국에 대해서는 “당신들은 삶보다 죽음을 더 사랑하는 전사들과 싸우고 있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8월에도 BBC 뉴스나이트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영국을 혐오하며, 영국에 돌아가야 할 이유가 있다면 테러용 폭탄을 설치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정보 당국은 문제의 영상에 등장한 후세인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고 있으며 영국 내 연계 조직에 대한 추적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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