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행정장관 “시위 통제불능, 외세개입” 주장

홍콩 행정장관 “시위 통제불능, 외세개입” 주장

입력 2014-10-20 00:00
업데이트 2014-10-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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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춘잉(梁振英)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은 19일 ‘센트럴 점령’ 시위가 통제불능 단계에 와 있다면서 외세의 개입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19일 홍콩 아주(亞州)TV 국제채널 프로그램에 출연, “센트럴 점령 행동에는 외국 세력의 개입이 있었다”면서 “현재까지 전개돼 오면서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말했다고 홍콩 봉황망(鳳凰網)이 20일 보도했다.

렁 장관은 ‘어떤 국가가 개입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전 세계 각지의 각기 다른 국가들이지만 구체적인 국가를 언급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렁 장관의 발언은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 등 서방 국가가 직간접적인 지원과 선동을 했다는 점을 주장하려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홍콩의 반중(反中) 민주화 시위에 대해 “이 사태는 이 지역(홍콩)에서만의 운동이 아니다”면서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이미 통제력을 상실한 정치운동”이라고 주장했다.

렁 장관은 홍콩 정부가 시위대 캠프 철거 등의 조치를 추가로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홍콩 경찰 당국은 이미 최대한의 인내심을 갖고 사건을 대했다”고 즉답을 피하면서 “이 운동이 최종적으로는 평화적으로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답변했다.

렁 장관은 그는 2017년 행정장관 선거에서 연임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단계에서는 입장을 밝힐 수는 없다”면서 오는 21일 열리는 정부와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학련)와의 대화에서 성과가 있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의결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 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의 도심 점거시위가 20일로 23일째를 맞은 가운데 홍콩 정부와 학생 측은 21일 사태의 돌파구 마련을 위한 대화에 착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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