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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대男 터키서 실종…현지언론 “IS 가담”

한국인 10대男 터키서 실종…현지언론 “IS 가담”

입력 2015-01-17 14:35
업데이트 2015-01-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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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터키 한국대사관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소재 파악중”

한국인 10대 남성 1명이 터키-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실종됐다. 현지 언론은 이 남성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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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추정 IS 소년 대원
10세 추정 IS 소년 대원 13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의 영문 매체인 ‘알하야트’에 의해 공개된 러시아 스파이 처형 동영상. 10세 안팎으로 추정되는 IS의 소년 대원(왼쪽)이 러시아연방정보국(FSB) 요원이라고 밝힌 남성(앞줄) 2명의 머리를 차례로 겨눠 총살했다. 진위 논란에 휩싸인 동영상 원본에는 소년의 얼굴이 모두 드러났으나 미성년자인 점을 감안해 모자이크 처리했다.
알 하야트 미디어 웹사이트 캡처


주터키 한국대사관은 17일(현지시간) 10대 한국인 남성 1명이 최근 터키의 시리아 접경지역인 킬리스에서 실종됐다고 밝혔다.

터키 일간지 밀리예트는 이날 소식통들을 인용해 18살 한국인 남성이 시리아로 불법 입국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IS에 가담했다고 보도했다.

밀리예트는 터키 당국이 이 남성과 함께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 검거된 다른 30세 한국인 남성 A씨를 조사한 결과 관련 사실을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밀리예트는 이 남성은 터키에 입국하기 전에 IS와 컴퓨터로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사관 관계자는 “밀리예트의 보도는 사실과 다른 측면이 있다”며 “동행한 A씨가 실종신고를 한 것이지 터키 당국에 체포된 것은 아니며 현재 터키에서 출국한 상태”라며 “실종자 부친이 터키에 와서 터키 당국과 함께 실종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실종된 10대는 선교나 봉사 등의 목적으로 입국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당국과 주터키 한국 대사관은 이 남성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밀입국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동행한 A씨는 한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8일 A씨와 입국한 이 남성은 10일 킬리스에서 호텔에 나선 뒤 연락이 끊겼으며 현재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A씨는 지난 12일 대사관에 실종 신고를 했고, 대사관 측에 실종자의 부친으로부터 실종자가 외국 여행을 모르니 동행해달라는 부탁을 받아 함께 입국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와 접경한 터키 동남부 일대는 여행경보 지역이며 특히 시리아 국경으로부터 10km까지는 적색 여행경보 지역으로 우리 국민이 출입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구역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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