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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서 실종된 한국 10대, IS 가담 가능성 있나>

<터키서 실종된 한국 10대, IS 가담 가능성 있나>

입력 2015-01-17 20:51
업데이트 2015-01-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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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실종된 한국인 10대 청소년이 1주일째 행방을 찾을 수 없어 시리아로 밀입국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주터키 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터키에 입국한 A(18)군은 지난 10일 시리아와 접경한 킬리스에서 투숙했던 호텔을 오전에 나선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터키 주요 일간지인 밀리예트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터키 당국이 A군과 동행한 다른 한국 남성을 조사한 결과 A군이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밀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A군의 부모는 IS 가담 관련 보도가 오보라고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관계자도 밀리예트가 보도한 내용대로 동행인 B(45)씨가 시리아에서 IS에 붙잡혔다가 탈출했다고 터키 당국에 진술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A군의 부모와 아는 사이인 B씨는 A군 부모의 부탁을 받고 한국에서부터 7박8일 일정으로 터키 관광을 위해 동행했으며 지난 10일 연락이 끊기자 지난 12일 대사관에 실종신고를 했다.

이에 따라 밀리예트의 보도대로 A군이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넘어갔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이들이 이달 8일 터키 이스탄불에 입국한 이후 주요 관광지가 아닌 킬리스로 갔다는 점은 시리아로 넘어갈 목적이 있었다고 추정할 근거가 된다.

이들이 이틀 안에 이스탄불에서 킬리스로 이동한 것은 터키 최대 관광지인 이스탄불과 한국에서도 유명한 카파도키아 등지를 여행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터키 입국 목적이 시리아와 관련된 것임을 뒷받침한다.

지금까지 킬리스를 방문한 한국인은 이곳에 있는 시리아 난민캠프에서 봉사활동을 하거나 단기 선교 활동 등을 목적으로 입국한 사례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터키 당국은 킬리스의 왼쥬프나르 국경검문소를 이용해 A군이 출국한 사실은 없다고 확인한 것으로 전해져 아직 터키에 머물고 있거나, 불법적 방법으로 출국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

킬리스와 접경한 시리아 북부 지역은 IS가 장악한 곳으로 외국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이 몰래 국경을 넘어 IS에 가담하는 경로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IS 가담 보도는 부인했지만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가능한 모든 채널을 총동원해 실종자를 찾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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