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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최저환율제 포기 후폭풍 확산” < FT>

“스위스 최저환율제 포기 후폭풍 확산” < FT>

입력 2015-01-20 08:22
업데이트 2015-01-2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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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최저 환율제 전격 포기에 따른 후폭풍이 확산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불특정 다수의 환거래 회사들에 스위스 최저 환율제 포기로 발생한 대차대조표상의 손실을 신고하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스위스의 최저 환율제 포기 선언 직후 파산을 선언했던 영국의 온라인 증권회사 알파리는 19일(현지시간)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다국적 회계·컨설팅 기업인 KPMG가 알파리의 특별 관리인으로 선임됐다.

런던에 소재한 알파리는 17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1억 달러(약 1천억 원) 가까운 고객들의 위탁금을 운용해왔다.

KPMG 관리인 중 한 명인 리처드 헤이스는 “이번 사안의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향후 수일간 이들과 대화를 나눌 것이며 최대한 사업과 일자리를 지키는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파리에 이어 유럽의 대표적 환거래 회사 중 하나인 덴마크의 삭소 은행도 스위스의 이번 조치로 큰 손실을 볼 것 같다고 시인하면서 법이 정한 자본 요건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IG그룹과 CMC마켓, 스위스쿠오우트, 오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같은 환거래 회사들도 살아남긴 했지만 큰 손실을 보았다.

지난 분기에만 1조 4천억 달러(약 1천500조 원)의 고객 위탁금을 굴렸던 미국 최대 외환중개회사 FXCM은 스위스의 조치 때문에 고객들이 큰 피해를 보면서 투자은행 제퍼리스의 지주회사인 루카디아 내셔널로부터 3억 달러(약 3천200억 원)의 자금을 긴급 수혈받았다.

반면 뉴질랜드의 환거래 중개회사 글로벌 브로커스 뉴질랜드는 이번 조치로 자본 하한을 충족하지 못해 거래가 중단됐다.

일부 환거래 회사는 고객들의 예치금을 초과하는 규모의 손실분에 대해서는 단기간에 보전해준다는 정책을 펴고 있어 고객들이 더 많은 계좌를 개설하도록 하는 유인책이 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시작된 소매 환거래 시장에 대한 FCA의 조사는 구체적 내용이 베일에 가려 있으며, 어떤 결과를 낳을지 혹은 후속 조치로까지 이어질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FT는 분석했다.

FCA는 지난해 40개 은행과 중개회사, 자산 관리인에 대한 이른바 ‘주제별 검토’를 진행한 결과 많은 회사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해 고객들에게 수백만 파운드의 손해를 입힌 사실을 적발하기도 했다.

또 프랑스 금융시장청(AMF)도 자국 소매 환거래 시장의 조사 결과 85%의 고객이 손해를 봤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FT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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