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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일본인 2명 살해경고 동영상 공개

IS, 일본인 2명 살해경고 동영상 공개

입력 2015-01-20 16:02
업데이트 2015-01-2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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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IS에 억류된 유카와 등 2명 등장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2명을 인질로 잡은 채 몸값을 주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하는 동영상이 20일 공개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과 외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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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대원 추정 인물, 일본인 인질 살해 위협 동영상 게시
IS대원 추정 인물, 일본인 인질 살해 위협 동영상 게시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몸값 2억 달러를 72시간 안에 내지 않으면 일본인 인질 2명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는 영상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로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 씨와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고토 겐지(後藤健二)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주황색 옷을 입고 등장하며 검은 복장에 복면을 쓴 인물이 흉기를 들고 서 있다. 일본 외무성은 영상이 IS에 의해 제작된 것인지 등 실체를 파악 중이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이 동영상에서 IS대원으로 보이는 복면 괴한이 주황색 죄수복을 입은 인질 두 명과 함께 등장, 72시간 안에 몸값으로 2억 달러(2천180억원)를 지불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붙잡은 일본인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인질은 작년 8월 IS에 억류된 유카와 하루나씨와 프리랜서 언론인 고토 겐지씨라고 NHK는 전했다.

IS 측은 일본인 살해 협박의 이유로 중동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최근 이집트에서 행한 연설에서 IS 대책으로 약 2억 달러의 지원 의사를 표명한 사실을 거론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IS 대원 추정 인사는 칼을 든 채 영어를 사용했다. 그는 과거 영국과 미국 인질을 참수할 때 등장한 영국 국적의 대원과 닮은 인물로 추정된다고 AP가 보도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우리 여자들과 아이들을 죽이고 이슬람교도의 집을 파괴하는 작전에 1억 달러를 자랑스럽게 기부했다”며 일본인 인질을 붙잡은 이유를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몸값 지불 여부에 대한 질문에 “테러에 굴복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테러와의 싸움에 공헌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관저대책실을 설치,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외무성 부(副)대신을 현지에 파견키로 했다. 외무성도 사이키 아키타카(齊木昭隆) 외무성 사무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긴급 대책 본부를 설치했다.

이번 동영상은 IS의 언론을 담당하는 알푸르칸이 제작한 것으로 보이며 IS 연계 무장단체 웹사이트에 게시됐다.

인질 중 한 명인 유카와씨는 도쿄 고토(江東)구 소재 민간 군사업체인 ‘PMC’의 최고경영자다. 작년 시리아에 들어갔다가 IS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8월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IS 대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유카와씨를 심문하는 장면 등을 담은 영상이 게재됐다

고토씨는 센다이(仙台) 출신으로 도쿄에서 ‘인디펜던트 프레스’를 설립, 프리랜서 언론인으로 활동하는 동안 분쟁 지역을 다니며 여러 논픽션 저작물을 출판했다.

NHK에 의하면 고토씨는 유카와씨가 억류된 뒤 주변에 “그를 구출하러 간다. 다만 위험하기 때문에 시리아 등에는 입국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토씨는 에이전트 등의 도움을 받아 시리아에 입국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NHK는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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