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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처형 기준은 몸값…영미인 ‘참수’ 유럽인 ‘석방’

IS 처형 기준은 몸값…영미인 ‘참수’ 유럽인 ‘석방’

입력 2015-01-25 15:54
업데이트 2015-01-2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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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포함하면 희생자 7명…3명은 여전히 인질상태

이슬람국가(IS)가 24일(현지시간)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湯川遙菜·42)로 추정되는 인물의 ‘피살’ 사진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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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억류된 일본인 고토 겐지가 다른 인질 유카와 하루나로 추정되는 인물의 ‘피살’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 <유튜브 캡처, 일부 모자이크 처리> 연합뉴스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억류된 일본인 고토 겐지가 다른 인질 유카와 하루나로 추정되는 인물의 ‘피살’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 <유튜브 캡처, 일부 모자이크 처리>
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당국이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는 이 영상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IS에 처형된 외국인 인질은 7명으로 늘어난다.

IS는 2014년 3월 러시아 엔지니어를 비공개 참수한 이후 미국인 3명과 영국인 2명 등 6명을 잇따라 처형했다.

뉴욕타임스(NYT)가 IS에 잡힌 외국인 인질 23명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미국인 4명 가운데 3명, 영국인 3명 가운데 2명이 처형됐고 프랑스·스페인·덴마크·독일·스위스·스웨덴·벨기에·이탈리아인 등 유럽인 14명은 석방됐다.

또 러시아인 1명이 참수됐고, 페루인 1명은 풀려났다.

이로써 남은 인질은 미국·영국인 각 1명과 최근 붙잡힌 일본인 고토 겐지(後藤健二) 등 3명이다.

처형과 석방의 갈림길에서 이들의 운명을 좌우한 것은 몸값이다.

정부 차원에서 몸값 지불 금지 원칙을 고수하는 미국·영국 인질들은 이미 처형됐거나 처형을 기다리는 반면 석방된 인질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유럽계는 몸값을 내고 풀려난 것이다.

IS는 철저히 ‘상품성’에 기반을 두고 인질을 선택, 거액의 몸값을 챙기거나 참수 장면을 공개해 국제사회에 충격을 줬다.

다만 가장 먼저 희생된 러시아 인질은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아 비공개 참수한 뒤 다른 인질들을 협박하는 용도로 참수 영상을 사용했다는 전언이다.

IS는 유카와에 대해서도 참수 장면을 직접 공개하는 대신 다른 인질인 고토에게 사진을 들드록 하고서는 “나는 고토 겐지다”, “당신들은 나와 함께 생활하던 유카와 하루나 씨가 살해된 사진을 봤다”는 음성 메시지와 함께 공개하는 방식을 택했다.

또 2억달러의 몸값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요르단 감옥에 수감된 여성 테러리스트 사지다 알 리샤위의 석방을 새로운 조건으로 제시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JM 버거 연구원은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IS의 전략은 일본 정부와 국제사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 여론의 이목을 끌고, 일본·미국·요르단 등 서방 동맹국간 균열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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