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핵타결 이후 대응책 주목…군사적 옵션 검토할까

이스라엘 핵타결 이후 대응책 주목…군사적 옵션 검토할까

입력 2015-04-03 16:46
업데이트 2015-04-0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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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이스라엘 선택 제한…군사적 대응 어려울 듯”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의 핵협상에 반대해 온 이스라엘이 이번 핵 협상 타결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이스라엘 정부는 과거에나 이번 타결을 앞두고도 이란에 군사적 대응도 검토할 수 있음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이란의 핵 프로그램 감시를 감독해 온 유발 슈타이니츠 이스라엘 전략부 장관은 전날 핵협상이 타결되기 직전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군사적 방안도 논의 대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보수 강경파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스위스 로잔에서 협상 결과가 공식 발표되고 나서 “이 협상이 이스라엘의 존재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스라엘은 이 협상 타결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로 이끌 수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심하게 반대 온 국가다. 특히 이스라엘은 이란의 잠재적 핵 능력을 이스라엘의 최대 위협으로 간주해 왔다.

그러나 네타냐후 정부의 선택은 제한적이고 이란에 즉각적으로 군사적 대응을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의 이란 담당 전 책임자인 요엘 구잔스키는 “이스라엘이 전 세계가 이란과 협상안에 사인한 다음 날 아침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AP통신에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행동은 세계의 안보를 위험하게 하는 일로 간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란이 속임수를 쓴 정황이 포착되면 게임 양상은 곧바로 다르게 진행돼 (군사적 대응을 포함한) 다른 행동들도 정당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까지 이스라엘 전략부에서 근무해 온 요시 쿠퍼와세르도 “이란 핵협상이 최종 합의될 때까지 네타냐후는 계속 압박을 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6개국과 이란이 오는 6월30일까지 세부적이고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최종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계속 협상하기로 한 만큼 이스라엘이 올해 중순까지 군사적 대응을 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쿠퍼와세르는 “네타냐후는 (이란에) 군사적 대응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그런 대응뿐만 아니라 이란이 핵무기 제조 능력을 갖추지 못하도록 다른 필요한 조치도 취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국가안보연구소의 핵전략 전문가 에밀리 랜도 역시 이스라엘의 앞으로 대응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네타냐후의 그간 발언에서도 군사적 대응에 대한 초점이 갈수록 덜해졌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이번 핵협상 타결을 계기로 이란 핵 문제를 고립된 시각으로 보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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