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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교역 조건, 아시아에 분명히 불리하다”

“전 세계 교역 조건, 아시아에 분명히 불리하다”

입력 2015-05-10 11:32
업데이트 2015-05-1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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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체방크 “미국·중국 부진으로 올해도 수출 위축 불가피”

아시아 주요 수출국들이 고르지 못한 미국의 경기 회복과 빠르게 둔화하는 중국 성장 탓에 올해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도이체방크 측이 전망했다.

도이체방크의 타이무르 베그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온라인판 회견에서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수입 수요가 올해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아시아 주요 수출국들에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고 말했다.

저널은 이와 관련, 아시아 주요 경제국인 중국, 인도, 한국 및 태국 등이 올해 들어 이미 금리를 인하했음을 지적했다.

베그는 이들 아시아국이 몇 달 안에 추가 부양 조치를 해야 할지 모른다면서, 상대적으로 덜한 공공 채무 부담과 저인플레 또는 디플레로 움직일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지난 8일 발표된 중국의 4월 수출이 달러 기준 연율로 6.4% 감소했으며, 대만 수출도 연율로 5년 사이 최대 폭인 11.7% 위축됐음을 지적했다.

신문은 한국도 올해 들어 수출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또 원자재 수출국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및 호주도 미국과 중국발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UBS의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저널에 “미국과 중국 성장이 (여전히) 취약하다”면서 “한국의 대중국 수출 비중이 33%이며, 대만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저널은 청신호도 있다면서, 일본 경제가 기지개를 켜는 점과 저유가 지속, 그리고 달러가 다시 강세로 반전돼 아시아의 수출 경쟁력에 보탬이 되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엔과 유로 가치가 달러와 비교하면 떨어지는 속도가 다른 아시아 통화보다 빠르므로, 수출 경쟁력의 환율 효과가 희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R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 때문에 한국, 대만 및 중국 수출업계가 일본과 유럽 경쟁사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전 세계 교역 여건이 분명히 아시아에 불리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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