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양쯔강 침몰선 수색…고대하던 생존자는 없고 주검만

中양쯔강 침몰선 수색…고대하던 생존자는 없고 주검만

입력 2015-06-06 13:56
업데이트 2015-06-0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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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 요원들, 인양한 선체로 들어가 참담함 속 수습 나서

”실낱같은 기대를 걸었던 생존자는 없고 여기저기 주검만….”

중국 양쯔(揚子)강에서 ‘둥팡즈싱’(東方之星)호가 침몰한지 닷새만인 5일 밤 배를 강 위로 끌어올린 뒤 6일 오전까지 배안 곳곳을 뒤진 수색 요원들 눈앞에는 바라보기도 힘들 정도로 참담한 광경이 펼쳐졌다.

전날 오후 9시(현지시간)께 시작된 마지막 수색구조에는 선박 전문가와 군부대 소속 의료인력, 방역대원, 시신수습팀 등 860명이 8개조로 나눠 투입됐다.

전체 4층으로 이뤄진 유람선의 1층부터 각 선실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고 중국중앙(CC)TV가 전했다.

수색 요원들은 거꾸로 뒤집힌 채 80시간 이상 양쯔강 물속에 잠겨 있다가 수면 위로 처참한 모습을 드러낸 선체 내부 곳곳을 샅샅이 뒤지면서 혹시나 있을 생존자를 찾는데 주력했다.

하지만, 그들이 발길을 내딛은 선박 내부 곳곳에서 마주친 것은 생존자 대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시신뿐이었다.

밤새 촛불을 켜놓고 기적처럼 생환할 것을 고대하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의 실낱같은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이라서 수색 요원들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시신 수습에 나섰다.

아직도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있어 물을 빼는 작업을 벌이는 것은 물론 출입문이 고장나 열리지 않는 경우 잠금장치를 절단하면서 막바지 수색 작업이 이어졌다.

뒤집히고 물속에 잠기는 과정에서 선박 내부 각종 집기가 어지럽게 널부려져 통로를 막고 있는 곳이 많아 7시간 이내에 수색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

중국당국은 4일 저녁 8시부터 5일 저녁 7시15분까지 24시간가량 침몰선 인양을 위한 준비에서부터 선체를 바로세우고 들어올리는 작업에 5천여 명의 군부대 요원과 민간 전문가 등을 동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수색과정에서 시신이 계속 나오면서 6일 오전 8시 현재 사망자가 345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456명의 유람선 승객 가운데 생환자는 14명 뿐이어서 이번 사고는 신중국 건국 이후 최악의 선박사고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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