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AIIB 서명 일단 보류…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영향”

“필리핀, AIIB 서명 일단 보류…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영향”

입력 2015-06-29 10:06
업데이트 2015-06-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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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는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협정에 당분간 서명하지 않을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은 AIIB에 창립 회원국으로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작년 가을 표명했으나 중국이 영유권을 두고 대립 중인 남중국해에서 매립 공사를 강행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자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로버트 탄 필리핀 재무부 재무관은 닛케이 인터뷰에서 필리핀 정부가 서명을 보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필리핀 정부는 그러나 29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서명식에는 대표를 보낼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탄 재무관은 “(AIIB가 실제로 업무를 개시하는) 연말까지는 창립 회원으로서 관여할 길이 있다”며 나중에 서명할 여지를 거론했다.

닛케이는 필리핀 정부가 남중국해 문제에 관한 중국 태도를 지켜보고 AIIB 참가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영유권 문제 때문에 중국과 대립하고 있으나 AIIB 자금이 기반시설 건설의 재원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서 AIIB 참가를 무작정 거부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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