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톈안먼 열병식장 ‘만리장성’ 구조물…예행연습 마무리

中, 톈안먼 열병식장 ‘만리장성’ 구조물…예행연습 마무리

입력 2015-08-16 11:18
업데이트 2015-08-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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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경계수위 더욱 상승…열병식 당일 항공운항 금지

18일 앞으로 다가온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 준비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절차에 돌입했다.

중국당국은 이번 열병식을 최대한 성공적으로 치르고자 수개월 전부터 열병식이 열리는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광장 등지에서 꽃밭조성 작업, 열병부대 예행연습 등을 진행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이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유산이자 힘의 상징인 만리장성을 본뜬 대규모 구조물이 설치되는 장면도 목격되고 있다.

최근 육군 열병부대가 두 차례에 걸쳐 톈안먼 광장에서 예행연습을 했다. 일부 열병식 군인들은 수개월 전부터 베이징 외곽에 ‘모의 톈안먼광장’을 만들어놓고 비공개 예행연습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밤과 16일 새벽 사이에도 당국은 차단된 톈안먼 광장에서 예행연습을 진행, 많은 베이징 시민이 차단막 틈새로 연습장면을 보려고 광장 주변에 모여들기도 했다.

중국군은 앞서 지난달 2일 베이징 교외인 퉁저우(通州) 상공에서 육·해·공군 항공병과 소속 189대의 군용기와 헬기를 동원해 항공단 열병식 리허설을 진행했다.

이는 신중국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군용기가 열병식에 투입된 것으로, 전체 열병식 규모 역시 상당한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열병식이 열리는 톈안먼 광장은 절반쯤 봉쇄됐다. 곳곳에 경비초소와 안전검사대가 설치됐고, 관람객에 대한 일방통행식 출입통제가 이뤄진다.

국내외 지도자들의 관람석인 톈안먼은 주변 전체가 차단됐다.

중국이 이번 열병식 준비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안전’이다.

톈안먼에서는 2013년에 위구르인의 차량돌진 사고로 사망자 5명 등 모두 4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근년 들어 전국 곳곳에서 대형 테러사건이 잇달아 발생했기 때문이다.

베이징 도심 경계수위는 한 달 전부터 더욱 강화됐다. 곳곳에 무장경찰이 배치돼 있다.

중국 당국은 항공기 테러 등에 대비해 열병식 당일인 내달 3일 오전 9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과 난위안(南苑)공항을 임시폐쇄할 예정이다.

또 일정기간 항공기 관련 제품의 판매와 운송 등을 전면 금지하고 헬리콥터와 활공기, 패러글라이더, 열기구 등을 띄우는 것도 전면 금지키로 했다.

아울러 지난 12일 발생한 톈진(天津)항 폭발사고 같은 위험이 베이징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맹독성 화학약품의 생산과 판매를 전면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당국은 “탄저균 테러 등에 대비한 우편물 안전검사도 실시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선보인 청명한 하늘 ‘APEC블루’를 열병식 때에도 다시 ‘연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베이징시는 고강도 교통통제와 대기오염 방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열병식 블루’를 위해 20일부터 9월 3일까지 15일간 기존 요일제(5부제)에서 전면 홀짝제(2부제)가 실시된다. 20일부터 대형공사장의 시공도 중단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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