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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보란 듯’…오바마·올랑드 테러현장 인근 식당서 만찬

‘IS 보란 듯’…오바마·올랑드 테러현장 인근 식당서 만찬

입력 2015-12-01 10:37
업데이트 2015-12-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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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슐랭 ‘3스타’를 자랑하는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의 음식점 앙브루아지의 셰프 베르나르 파코는 월요일에는 보통 쉬지만,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특별한 두 손님을 위해 주방을 열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이날 저녁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파리 테러 현장에서 멀지 은 이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이 보도했다.

통상 엘리제궁 인근에서 진행될 법한 만찬 대신, 두 정상은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참석 이후 파리 테러와 관련한 유대감을 보여주려는 뜻으로 테러범들의 총격이 벌어진 11구 식당가에서 가까운 이곳을 찾았다고 WSJ는 전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곳에 온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뜻”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이런 제스처를 취하고자 테러 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음식점에 도착하기까지 20대 넘는 프랑스 경찰 차량과 무장 경호원들이 오바마 대통령 일행을 호위하는 등 삼엄한 경호를 펼쳤다.

만찬은 화려하게 장식된 룸에서 두 정상과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등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파코 셰프는 만찬 전 프랑스앵포와 인터뷰에서 VIP 손님들을 위해 “정통 프랑스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는데 메뉴는 야생 브르타뉴 생선, 조개즙을 곁들인 감자, 특선 치즈, 초콜릿 타르트 등으로 구성됐으며 부르고뉴와 보르도산 와인이 곁들여졌다.

AP통신은 앙브루아지는 알바지방 송로버섯과 가리비 요리, 잘게 다진 바닷가재와 채소를 넣은 프리카세 요리 등 ‘정상급’ 메뉴를 자랑하는 음식점으로, 저녁식사 비용은 최고 360유로(44만원)까지 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장의 사진기자들에게 “샹들리에 깨지 마세요. 물어주기 어려울 거예요”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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