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 “北, 아직 고폭렌즈 만들지 못한 듯”

美 전문가 “北, 아직 고폭렌즈 만들지 못한 듯”

입력 2016-03-15 17:20
수정 2016-03-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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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포스톨 교수, 핵탄두 소형화는 허풍일 가능성 커

유영준 기자= 북한이 핵폭탄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핵실험에서 나타난 빈약한 결과에 비춰 효과적인 핵폭발을 보장할 고폭렌즈를 아직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 핵 전문가가 14일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밝혔다.

미 해군참모총장 과학정책 자문관을 지낸 시어도어 포스톨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명예 교수는 워싱턴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은 북한이 아직 플루토늄 핵이 최종적으로 압축되는 대칭 공간을 만들어 낼 신뢰할 수 있는 고폭렌즈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이 같은 추정이 옳다면 여러 차례 걸친 북한 핵실험의 출력이 7킬로톤(kt)에 그친 것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스톨 교수는 자신의 추정이 미국이 첫 원폭 개발계획에서 직면했던 어려움들, 그리고 신뢰할만한 고폭렌즈를 만드는 데 필요한 극단적인 기술 숙련과 산업능력의 조합 등을 토대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경우 그들이 원하는 것을 터득하기 위한 기술지식을 가진 것은 확실하나 그들의 산업능력이 신뢰할만한 고폭렌즈를 제작할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포스톨 교수는 북한이 과거 4차례의 핵실험에서 명목상의 출력 치인 20kt에 훨씬 못 미치는 출력을 기록했다면서 그러나 7kt의 출력으로도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12.5kt에 버금가는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김정은이 가장 크고 인상적인 핵폭발을 추구할 것이나 아직 그러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톨 교수는 이어 가능한 최대한의 공포를 겨냥해온 국가가 저출력의 1세대 핵무기를 만들기로 선택했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최근 북한의 위협들은 지속적인 허풍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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