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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본거지 이라크·시리아서 수세…정부군, 모술·팔미라 진격

IS, 본거지 이라크·시리아서 수세…정부군, 모술·팔미라 진격

입력 2016-03-25 09:31
업데이트 2016-03-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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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러 지원받아 팔미라 진입 성공·국제동맹군, 모술 탈환작전

이라크와 시리아 정부군이 각각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주요 도시 모술과 팔미라로 진격하면서 IS가 본거지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다.

24일(현지시간) AP, AFP 통신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은 이날 러시아의 공습 지원 하에 S가 장악했던 고대 유적도시 팔미라에 진입했다.

국제동맹군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라크 군도 IS의 ‘심장부’로 꼽히는 북부 도시 모술 탈환 작전에 돌입했다.

IS가 지난 22일 유럽의 수도인 브뤼셀을 공격해 31명이 사망하는 등 각지에서 대형 테러를 잇따라 저지른 가운데 국제사회가 IS 소탕 작전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팔미라가 있는 홈스 주의 탈랄 바라지 주지사는 이날 오전 AP통신에 “48시간 내 팔미라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보게 될 것”이라며 “군이 정밀하고 조직적인 방식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은 러시아 공습과 민병대의 지원 속에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6∼20일에만 팔미라에 공습 146건을 수행해 사령부 6곳과 탱크 5대, 탄약고 2곳 등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 러시아 장교 1명이 사망했다.

시리아 정부군의 팔미라 진입에 유네스코(UNESCO)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IS는 지난해 팔미라를 점령한 뒤 ‘우상숭배’ 등의 이유를 들어 2천년 역사의 벨 신전, 고대 묘지와 조각상은 물론이고 종교와 무관한 2세기 개선문까지 잇따라 파괴했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성명에서 “지난 1년간 팔미라는 중동에서 벌어지는 문화적 말살행위의 상징이 됐다”며 “팔미라 고대유적의 재탈환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팔미라를 완전히 탈환하면 그동안 시리아 영토에 대한 장악력을 거의 보여주지 못한 채 궁지에 몰린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는 가장 큰 전과로 평가될 전망된다.

또한 이라크군은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의 폭격과 시아파 민병대, 쿠르드 자치정부의 군사조직 페슈메르가의 지원을 받아 모술에 대한 탈환 작전에 돌입했다.

모술은 이라크 북부 니네베주의 주도로 IS가 2014년 6월 급습해 단 이틀 만에 점령한 곳이다. IS는 이라크 제2 도시인 모술 장악을 발판 삼아 2주 뒤에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

이라크군은 이날 낸 성명에서 “니네베주를 해방하는 ‘파타(정복) 작전’의 첫 단계를 오늘 새벽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군은 IS가 장악한 카야라흐 마을과 이라크·국제동맹군이 주둔하는 마크무르 사이에 있는 마을 4곳을 이미 장악했다고 설명했다.

모술은 IS가 점령한 단일 도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며 정치적 상징성도 커 탈환작전의 성패가 중요하지만, IS 조직원이나 거주하는 민간인이 모두 많아 탈환 과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군과 국제동맹군 역시 탈환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IS가 주요 근거지인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수세에 몰렸더라도 국제사회의 IS 격퇴 노력은 갈 길이 멀다.

IS가 서방의 공세가 거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조금씩 밀리면서 리비아에 제2의 근거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경고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시리아 사태 역시 해결이 난망하다.

최근 유엔이 중재하는 시리아 평화회담은 큰 성과 없이 중단돼 내달 9일 재개될 예정이다.

또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러시아를 찾아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든든한 후원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시리아 권력 이양에 관한 구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리아 사태 해결의 관건인 알아사드 정권의 향방은 불투명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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