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사 ‘힐러리 이메일’은 수행비서 전남편의 섹스팅과 관련”

“재수사 ‘힐러리 이메일’은 수행비서 전남편의 섹스팅과 관련”

입력 2016-10-29 09:34
수정 2016-10-29 09: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FBI, 힐러리 수행비서 애버딘 전남편 섹스팅 조사과정서 새 이메일 발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대선을 불과 11일 앞둔 28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에 나선 것은 그녀의 ‘문고리 권력’ ‘수양딸’로 불리 최측근 수행비서 후마 애버딘의 전 남편과 관련이 있다고 언론이 전했다.

FBI와 뉴욕 경찰이 그녀의 전 남편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이른바 ‘섹스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새로 발견된 이메일이 비밀정보를 담고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CNN은 이들 이메일이 위키리크스 폭로나 클린턴재단과는 무관하다며 애버딘이 누군가와 주고받은 이메일일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통의 설명을 전했다.

앞서 FBI와 뉴욕 경찰은 위너 전 의원이 과거 미성년 소녀와 음란 사진과 외설 메시지 등을 문자로 주고받은 ‘섹스팅’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애버딘은 지난 8월 뉴욕포스트가 이러한 상황을 담은 지난해 1월 섹스팅 영상을 폭로하자 “결혼생활에 대한 오랜 고통과 고민 끝에 이혼을 결심했다”며 전격 이혼을 발표했다.

위너 전 의원의 섹스팅은 이게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2011년에도 트위터로 여성들에게 음란 사진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 연방 하원의원 자리에서 불명예 퇴진한 데 이어 2013년에는 민주당 후보로 뉴욕 시장에 출마하기 전에도 성 추문 의혹에 휘말렸다.

클린턴 캠프의 선대본부장인 존 포데스타는 언론에 “코미 국장은 공화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 포함된 것 이외에 이메일과 관련된 더 많은 정보를 즉각 제공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우리는 그 이메일이 뭔지 알지도 못하고 있으며, 코미 국장 자신은 그것들이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식으로도 이야기한다”며 “이런 일이 선거를 11일 앞두고 나왔다는 게 괴이하다”고 공개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FBI의 한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정보를 숨긴다는 비판을 피하고자 코미 국장이 의회에 서한을 보낸 것”이라며 “그 서한은 매우 신중하게 작성됐다”며 재수사 사실의 공개가 정치적 고려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코미 국장은 이날 미 의회 감독위원회 지도부에 보낸 서신에서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사설 계정으로 주고받은 이메일 중에 추가로 기밀이 포함된 것이 있는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2 / 5
“도수치료 보장 안됩니다” 실손보험 개편안, 의료비 절감 해법인가 재산권 침해인가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개편을 본격 추진하면서 보험료 인상과 의료비 통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비급여 진료비 관리 강화와 5세대 실손보험 도입을 핵심으로 한 개편안은 과잉 의료 이용을 막고 보험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하지만 의료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국민 재산권 침해와 의료 선택권 제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과잉진료를 막아 전체 보험가입자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 있다.
기존보험 가입자의 재산권을 침해한 처사다.
2 / 5
2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