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인근 유원지서 4명 총격피살…“피해자는 강도”

멕시코시티 인근 유원지서 4명 총격피살…“피해자는 강도”

입력 2016-11-01 07:21
수정 2016-11-01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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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 유원지에서 31일(현지시간) 총격에 피살된 4명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엘 우니베르살이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버스 강도들이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시신은 멕시코시티에서 34㎞ 떨어져 있어 시민들이 주말에 즐겨 찾는 라 마르퀘사 지역 인근에 있는 멕시코시티-톨루카 고속도로 주변에서 발견됐다.

라 마르퀘사에서는 말타기와 송어 낚시, 각종 레포츠 등을 즐길 수 있다. 이 지역은 주말에는 사람들의 왕래가 잦지만, 평소에는 인적이 드물다. 최근 들어 조직범죄단체에 희생된 이들이 다수 발견되기도 했다.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는 범인들이 쏜 것으로 추정되는 구경 9㎜ 탄피 5개가 발견됐다. 피해자들 성별은 남자 3명, 여성 1명이다.

연방경찰은 사건 초기에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범행 동기와 피해자 신원 등 구체적인 사실을 언급하지 않았다.

멕시코시티 검찰은 그러나 나중에 목격자들의 말을 빌려 피해자들은 4인조 버스 강도로, 승객에 의해 피살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산 페드로 툴테펙에서 탑승한 4인조 버스 강도가 탑승하자마자 승객들을 향해 총기로 위협하며 소지품을 빼앗은 뒤, 차에서 내리려고 할 때 한 승객이 일어나 이들을 향해 총을 쐈다는 것이다.

이후 버스는 멕시코시티로 향했고 강도들에게 총을 쏜 승객은 유유히 사라졌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발견된 시신에서 차표를 발견하고, 이를 단서로 목격자를 확보해 진술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남부 게레로 주 아카풀코에서도 전날 군인 2명이 납치돼 숨진 채로 발견됐다. 아카풀코는 한때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태평양 연안 휴양지였지만 최근 들어 마약범죄 갱단 범죄로 치안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기피 지역으로 전락했다.

숨진 군인들은 납치 당시 비번이라 민간인 복장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게레로 주에 있는 군부대에 배치되지 않았지만, 아카풀코 인근의 기지에서 이뤄졌던 군사훈련에 참여하던 중에 변을 당했다고 주 사법당국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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