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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돈나, 反트럼프 행진에 등장…욕설섞어 “폭압의 새시대” 비난

마돈나, 反트럼프 행진에 등장…욕설섞어 “폭압의 새시대” 비난

입력 2017-01-22 11:06
업데이트 2017-01-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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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이넘·조핸슨·저드 등 참가…마돈나 욕설에 생중계 방송사들 진땀

미국의 ‘팝 디바’ 마돈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반대하는 시위인 ‘여성들의 행진’(The Women‘s March)에 깜작 등장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돈나는 이날 시위에 예고 없이 참가한 뒤 연설 무대에 올라 “사랑 혁명에 동참한 것을 환영한다”며 “우리는 여성으로서 폭압의 새 시대를 거부하고, 저항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고, 혼자도 아니며, 주장을 굽히지도 않을 것이다”라며 “우리의 결속 안에는 힘이 있다. 반대세력은 이러한 진정한 연대 앞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대선 기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했던 마돈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클린턴의 패인을 여성 유권자 탓으로 돌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트럼프 당선 후 연예 매체 빌보드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태생적인 무능함으로 같은 여성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여성은 다른 여성을 혐오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돈나는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 혐오증과 성희롱 전력을 조롱하는 ’고양이 모자‘(Pussyhat)를 쓴 채 욕설도 섞인 혁명적인 언사를 쏟아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이번 행진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비난하는 이들을 향해 “엿먹어라”(fuck you)라고 외치는 등 여러 차례 욕설을 내뱉었다.

마돈나의 욕설장면은 CNN과 MSNBC 방송을 통해 그대로 생중계됐고, 방송사들은 욕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공식사과 멘트를 내보내기도 했다.

여성들의 행진 프로젝트는 트럼프 정부 출범 첫날을 맞아 여성들의 굳건한 연대를 보여주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수만 명의 여성이 이날 행진에 참가한 가운데 미국의 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과 배우 스칼릿 조핸슨, 애슐리 저드 등 유명인들도 동참해 힘을 보탰다.

한편 행진의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스타이넘은 이날 연설에서 “우리를 분열시키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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