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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판 오수의 개’…결혼식 자살폭탄 막고 숨진 견공

‘아프리카판 오수의 개’…결혼식 자살폭탄 막고 숨진 견공

입력 2017-04-06 15:09
업데이트 2017-04-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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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에서 자살폭탄을 막고 산화한 ‘아프리카판 오수의 개’ 이야기가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자살폭탄 공격을 받은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 인근 마을의 모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자살폭탄 공격을 받은 나이지리아 마이두구리 인근 마을의 모습[AFP=연합뉴스 자료사진]
5일(현지시간) AP통신과 현지 언론 등은 지난 2일 오전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르노 주(州) 주도 마이두구리 인근 마을서 열린 결혼식장에서 개 한 마리가 10대 소녀의 자살폭탄 공격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소녀가 폭탄을 터뜨려 개와 소녀가 모두 목숨을 잃었으나, 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웃집 개가 결혼식에서 소녀에게 갑자기 달려들었다고 설명했다. 소녀가 식장에 몰려있던 하객들 가까이 가려던 참이었다.

소녀는 개와 몸싸움을 벌이다 결국 폭탄을 터뜨렸다.

이 마을에 사는 부바 아흐메드는 “결혼식에는 마을 사람 대부분이 참석했다”면서 “모두 개가 희생해 목숨을 구해줬다며 고마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르노 주는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결성된 곳으로 이들의 공격에 2009년부터 지금까지 2만여 명이 사망하고 26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나이지리아군은 2015년 이후 인근 카메룬, 차드, 니제르, 베냉과 지역 동맹군을 결성해 보코하람 격퇴작전에 나섰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작전이 성공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들은 자살폭탄 등을 이용해 민간인을 공격하는 ‘소프트 타깃’ 테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날도 일대 다른 지역에서 자살폭탄 용의자 3명이 각각 공격을 시도하다 숨졌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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