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대비 ‘호언장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유행병 대비가 잘돼 있는 나라 1위에 미국을 꼽았다는 미 존스홉킨스대 연구 보고서를 들어 보이며 코로나19 확산 공포를 방어하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이날 AP 등 외신들은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 워싱턴주에서 해외여행이나 확진자와의 긴밀한 접촉이 없었는데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가 각 한 명씩 나왔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 공중보건국은 이날 여성 주민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 환자가 해외여행이나 감염자와 긴밀한 접촉이 없었다고 밝혔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는 이 여성은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으며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샌타클래라 카운티 공중보건국 세라 코디 국장은 “이번 새 사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증거가 있다는 것을 시사하지만 확산 정도는 분명하지 않다”며 “이제 우리는 이 질환의 확산을 늦추기 위해 추가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 바로 위에 위치한 오리건주에서도 역시 감염 경로가 알려지지 않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건당국이 이날 밝혔다. 당국은 이 사례는 오리건주 서부에 사는 한 사람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으며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이다.
오리건주 위에 있는 워싱턴주 환자는 고교생으로 양성판정 전 보건소 2곳과 자신이 다니는 학교를 방문했으며 수업에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또 다른 징후”라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는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미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옮겨가며 국지적으로 퍼지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AFP통신도 “(코로나19가) 국내에 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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