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화이자 백신 수천만회분 추가구매 계약 근접”

“미국 정부, 화이자 백신 수천만회분 추가구매 계약 근접”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12-23 09:51
수정 2020-12-2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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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미국에서 접종이 진행 중인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2020.12.17
AFP 연합뉴스
국방물자법으로 화이자 백신원료 확보 돕기로
내년 상반기 접종대상 대부분 접종 가능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화이자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수천만회 투여분을 내년 추가로 구매하는 계약에 근접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르면 23일 발표 예정인 이번 계약에는 화이자가 백신 원료를 쉽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미 정부가 명령한다는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라고 이 사안에 관해 잘 아는 소식통이 전했다.

화이자가 원료를 더 많이 공급받는 대가로 추가 생산 물량을 전부 미국 정부에 납품한다는 것이다.

당초 트럼프 행정부는 내년 2분기에 백신 1억회분을 더 공급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화이자는 백신 원재료가 많이 있어야 7000만회분 이상을 만들 수 있다며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국방물자생산법(DPA)을 적용해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데 필요한 9가지 특수 제품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화이자는 지난 9월부터 미국 정부에 백신 원료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요청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모더나를 비롯해 ‘초고속 작전’ 프로그램의 투자를 받은 다른 회사들에 대한 지원 등을 이유로 선뜻 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와의 추가 계약이 이뤄지면 미국 정부는 내년 상반기 안에 2억명에 가까운 미국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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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약사 화이자가 생산한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미 제약사 화이자가 생산한 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NYT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 계약을 통해 화이자 백신 1억회분을 내년 1분기까지 공급받고, 모더나 백신은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억회분씩 인도받기로 했다.

백신을 2회 맞아야 면역력이 생긴다는 점에서 두 회사로부터 미국인 1억 5000만명이 접종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한 셈이다.

백신 접종이 가능한 연령대(화이자 16세 이상, 모더나 18세 이상)의 미국인은 총 2억 6000만명이다. 기존 확보분만으로는 1억 1000만명은 내년 상반기 안에 백신을 맞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화이자가 수천만명 접종분을 2분기에 추가로 공급하고, 이미 계약해놓은 다른 회사 백신이 내년 초 미 식품의약국(FDA)의 사용승인을 받는다면 접종 가능 연령대의 미국인 대다수가 상반기 중에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NYT는 전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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