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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움직임 예상했다”…우크라 분리독립지역 제재(종합)

미국 “러시아 움직임 예상했다”…우크라 분리독립지역 제재(종합)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2-22 06:45
업데이트 2022-02-2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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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우크라·프랑스·독일 정상과 통화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국영 TV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꼭두각시 정권이 들어선 미국의 식민지”라고 맹비난하며 돈바스 지역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자칭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한다고 밝히고 곧바로 이런 내용을 담은 칙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20일을 러시아의 유력한 우크라이나 침공일 가운데 하나로 보고 주시해 왔다. 미국은 이러한 러시아의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지역에 대한 미국인의 신규 투자 및 무역, 금융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대변인은 “이 명령은 우크라이나 내 이들 지역에서 행동하려는 개인에 대한 제재 권한도 보유한다. 국무부와 재무부가 곧 추가적인 세부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며 “우리는 오늘 러시아가 자행한 국제 협정 위반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를 발표할 것이며, 이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추가 침공에 대비해 동맹과 준비하고 있는 혹독한 경제 조치와는 별개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 EPA 연합뉴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 EPA 연합뉴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 분리독립 승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위한 사전 단계라고 판단하고 이번 조치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제재를 본격화할 태세다. 바이든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5분가량 통화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내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분리독립을 선언한 자칭 공화국에 대한 제재 방침 발표 직후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도 통화하고,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

미국 공휴일인 ‘대통령의 날’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발표가 있기 전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 안보팀과 비공개 회의를 하고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 사태를 논의했다. 전날에는 국가안보회의(NSC)를 비상소집,외교·안보·정보·경제 수장을 총출동시킨 가운데 대책을 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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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 크림스케 마을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 소속 병사가 건물 외벽을 부순 친러 반군의 박격포탄이 날아왔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루간스 크주가 속한 돈바스 지역에선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포격 등 휴전협정 위반 사례가 이날 하 루 동안에만 2000여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림스케 AP 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 크림스케 마을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 소속
병사가 건물 외벽을 부순 친러 반군의 박격포탄이 날아왔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루간스
크주가 속한 돈바스 지역에선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포격 등 휴전협정 위반 사례가 이날 하
루 동안에만 2000여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림스케 AP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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