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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러, 1026명 포로 공개…우크라 “가짜뉴스” 교전 계속

[속보] 러, 1026명 포로 공개…우크라 “가짜뉴스” 교전 계속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2-04-15 09:23
업데이트 2022-04-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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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내무부 “교전 진행 중”
연대지휘관 “일부 군인 항복”

포로 된 우크라 군인들
포로 된 우크라 군인들 우크라이나 남부의 요충지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13일(현지시간) 두 손을 들고 걸어가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제36해병여단 소속 군인 1026명이 항복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아조우 연대와 해병대가 여전히 저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리우폴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항구를 점령했고, 우크라이나 해병 1026명이 항복했다고 주장하면서 손을 들고 투항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는 포위망을 돌파하지 못한 병력 일부가 러시아군에 항복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여전히 교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러시아는 마리우폴을 최우선 공략 목표로 삼고 포위 공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곳을 방어하는 아조프 연대와 우크라이나 해병대는 50일 가까이 결사 항전을 펼쳐왔으나 한계에 달한 상황이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14일(현지시간) “마리우폴은 여전히 아조우 연대와 해병대가 지키고 있다”라며 “마리우폴은 앞으로도 우크라이나의 도시로 남을 것이다. 1000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병사가 항복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러시아 국영 TV는 마리우폴 일리치 제철단지에서 해병들이 손을 들고 걷는 모습을 보도했다. 군인 중 한 명은 우크라이나 여권을 들고 있었다.

바딤 데니센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보좌관은 “마리우폴 항구를 둘러싼 교전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러시아군이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한 36해병여단에 대해 “복합적이고 위험한 작전을 통해 포위망 뚫고 아조우(아조프) 연대와 합류했다”고 밝혔다.

세르히 볼리나 제36 해병여단 지휘관과 데니스 프로코펜코 아조우 연대 지휘관은 “절대 항복하지 않겠다”라면서도 우크라이나군 일부가 항복했다고 인정했다.

영국의 국방싱크탱크인 왕립연합연구소(RUSI)의 선임연구원 저스틴 브롱크는 “결과적으로, 마리우폴은 침공 초기부터 너무 일찍 포위돼서 제대로 보급이 이뤄질 기회가 없었다”며 “방어 병력들은 어떤 외부 분석가가 예측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길게 버텼다”고 평가했다.
러 국영TV가 보도한 우크라이나 군인 포로 모습
러 국영TV가 보도한 우크라이나 군인 포로 모습
“시체 치우라” 러 열병식 계획
러시아는 전승 기념일에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서 열병식을 계획하고 있다. 5월 9일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이 나치 독일에 승리한 날로 러시아의 가장 큰 공휴일이다. 러시아는 이날을 기념해 매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여는 등 각종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BBC에 따르면 페트로 안드리우시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자신의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이 러시아가 점령한 마리우폴 지역을 관할하는 코스티안틴 이바슈첸코에게 “5월 9일에 열병식이 열릴 수 있도록 도시 중심부의 잔해와 시체를 치우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자료로 미뤄볼 때 점령자들은 그들의 ‘특수 작전’이 성공할 때를 대비해 마리우폴에서 ‘승리의 축제’를 열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좋은 소식은 도시에 그런 행사를 수행할 차량이나 사람이 없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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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폴 거리 순찰하는 러시아 병사
마리우폴 거리 순찰하는 러시아 병사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거리에서 러시아 병사가 순찰을 하고 있다. 전략적 요충지인 마리우폴은 지난달 초부터 러시아군과 친러 반군에 포위당한 채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대부분 지역이 점령당했다. 2022.4.13 마리우폴 AFP 연합뉴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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