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전대] 3대 관전 포인트는 ‘컨벤션 효과, 친팔 대응, 연사 메시지’

[美 민주당 전대] 3대 관전 포인트는 ‘컨벤션 효과, 친팔 대응, 연사 메시지’

이재연 기자
이재연 기자
입력 2024-08-20 00:52
수정 2024-08-20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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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민 위스콘신대 정치학과 교수.
박홍민 위스콘신대 정치학과 교수.


1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민주당 전당대회의 3대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의 컨벤션 효과의 지속성,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반전 시위 대응, 유명 연사의 메시지로 압축된다.

최근 여론조사가 해리스 부통령에게 우호적으로 나오지만 민주당 전대로 양당의 대형 행사가 끝난 9월부터는 다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 구도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대선 후보 교체 후 부통령 후보 지명까지 이벤트 효과를 톡톡히 봤지만 전대가 끝난 뒤까지 이를 지속할 수 있는 요인이 발견되지 않은 탓이다.

미국 정치 전문가인 박홍민 위스콘신대 정치학과 교수는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달 트럼프 총격 암살 시도 때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응답 비율이 높아 트럼프 지지율을 키웠을 수 있다. 지금은 반대로 민주당 성향 응답자들이 열성적인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무응답 경향이 높다”고 분석했다. 격전지일수록 이런 성향을 크게 보이는데 지금이 그 시기라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 전대가 열리는 시카고는 ‘진보 도시’로 꼽힐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많은 팔레스타인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다.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친팔레스타인 입장을 취해온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전대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되는 이유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미시간주 유세 도중 끼어든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에 “내가 말하는 중이다. 트럼프가 당선되길 원하나”라고 단호하게 응수하는 모습도 보여 검사 출신다운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전대 기간에는 친팔레스타인 집회도 예정돼 있어 이 문제가 거론되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다.

전현직 대통령 등 유명 인사 위주인 연사들도 예년과 다른 부분이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전대는 일반인 연사 중심이고 공화당 전대가 유명인 위주였지만 올해는 이 공식도 깨졌다.

버락 오바마,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의 메시지가 낙태나 경제 등 민감한 현안을 담을지 흑인·히스패닉과 젊은이들이 목말라하는 이슈가 될지도 궁금증을 부른다.

한편 민주당 전대가 끝난 뒤 공화당이 대대적으로 반격할 정치 광고 내용도 관심사로 꼽힌다. 민주당의 상승세를 차단하기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신공격 말고 선택할 정책 이슈, 메시지에 따라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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