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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노든 어떤 자료 갖고 있나” ‘전전긍긍’

美 “스노든 어떤 자료 갖고 있나” ‘전전긍긍’

입력 2013-06-25 00:00
업데이트 2013-06-2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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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훨씬 많을 수도”…추가 폭로 걱정에 관련국 강하게 압박

미국 정보당국이 미국 정부의 기밀 프로그램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어느 정도의 추가 기밀자료를 가졌는지 확인하지 못해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스노든이 적대국에 관련 자료를 넘겨주거나 자신의 망명을 돕는 폭로전문 사이트인 위키리크스 등을 통해 추가 자료를 공개한다면 미국 정부가 또다시 곤경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수의 미국 관리들은 “스노든이 민감한 자료를 얼마나 갖고 있는지 몰라 정보당국이 걱정하고 있다”며 “정보당국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문서를 갖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위키리크스와 연계를 통해 안보에 초래할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관련 문서를 공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위키리크스는 (과거) 관련 문서를 수정하거나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공개해 오바마 행정부를 경악하게 만들었다”며 “이는 외국 정부와의 관계에 해를 줬다”고 말했다.

미국 수사당국은 스노든이 국가안보국(NSA)의 외주 컨설팅업체에서 근무하며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NSA와 영국 감청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의 운영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상원 정보위원장인 민주당의 다이앤 파인스타인 역시 “미국 관리로부터 스노든이 약 200개의 기밀문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잘 아는 한 비정부 소식통은 “스노든이 NSA에서 복사한 뒤 홍콩으로 가져간 서류가 수천 장에 달한다”고 주장했고, 2명의 NSA 관리는 서류 분량은 언급하지 않은 채 스노든이 중요한 기밀 자료를 갖고 있다고 인정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스노든이 미국과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에콰도르로 향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스노든이 홍콩에서 러시아 모스크바행 비행기를 탄 이후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러시아와 쿠바, 베네수엘라 등 스노든이 거쳐 갈 길목에 있는 국가 등을 상대로 스노든 송환 등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스노든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NSA의 외주 컨설팅업체 부즈앨런해밀턴에서 근무하며 NSA가 해킹한 전 세계 기기의 목록에 접근할 수 있었다”면서 나중에 추가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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