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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大, 학생제작 강의평가사이트 폐쇄 잘못 시인

예일大, 학생제작 강의평가사이트 폐쇄 잘못 시인

입력 2014-01-23 00:00
업데이트 2014-01-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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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는 공식 강의평가 사이트 ‘예일 블루북’(Yale Bluebook)을 조금 수정해 재학생들이 운영하던 사이트를 폐쇄한 것은 잘못이라고 시인했다.

예일대 학생인 피터 쉬와 해리 위는 ‘예일 블루북’을 바탕으로 ‘예일 블루북 플러스’를 만들어 동료학생들의 환영을 받았다.

대학 측이 학교 방침에 어긋난다며 문제의 사이트를 닫으라고 종용하자 학생들은 문제 삼은 부분을 모두 손보고 사이트 이름도 ‘코스테이블’(CourseTable)로 바꿨지만 대학 측은 13일 학내망에서 사이트 접근을 막아버렸다.

이에 학생들과 한 지지단체가 대학측의 조치는 두 학생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결국 대학측이 손을 든 꼴이 됐다.

메어리 밀러 학생처장은 20일 학생들과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예일 블루북 플러스’ 운영자들이 대학 데이터를 허가없이 수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강의를 신청하도록 권유한 것은 원칙적으로 대학의 방침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밀러 처장은 이어 “대학은 원칙과 방침에 입각해 조치를 취했으나 대학이 마련한 평가자료를 참고하도록 강제한 부분은 잘못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대학 당국이 문제의 사이트를 폐쇄하자 또다른 학생이 만든 유사 사이트 ‘금지된 블루북’은 대학의 방침을 위반하지 않으면서 본래 기능을 복제함으로써 사실상 쟁점이 해소됐다고 밀러 처장은 설명했다.

밀러 처장은 “대학이 10년전 이 제도를 도입할 당시에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기술이 발전했다. 누가 데이터의 소유자냐 하는 문제는 바로 눈앞에서 점진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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