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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사태에도 트럼프 승승장구

폭력 사태에도 트럼프 승승장구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6-03-14 23:04
업데이트 2016-03-1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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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미니 슈퍼화요일’ 앞두고 여론조사서 2위 루비오와 2배差

힐러리·샌더스 “트럼프가 조장”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자신의 유세장에서 벌어진 지지자들과 시위자들 간 폭력 사태에도 불구하고 15일 열리는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미 언론 등 여론이 트럼프가 시위자들에게 한 막말을 비판하면서 향후 경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니 슈퍼 화요일을 이틀 앞둔 13일(현지시간) NBC·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플로리다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지지율 43%를 얻어, 22%를 얻은 마코 루비오를 2배 가까이 눌렀다. CBS뉴스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는 44%를 얻어, 24%를 얻은 테드 크루즈를 20% 포인트 차로 이겼다. 지난 11~12일 유세장 폭력 사태가 벌어진 오하이오주와 일리노이주에서도 트럼프의 강세는 유지됐다. 두 개의 오하이오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각각 33%씩 얻어, 33%와 39%를 얻은 이 지역 주지사 존 케이식과 동률을 이루거나 바짝 추격했다.

일리노이에서는 미묘한 변화가 감지됐다. 역시 두 개의 이 지역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각각 34%와 38%를 얻어 1위를 지켰는데, 크루즈가 각각 25%와 34%를 얻어 트럼프와의 표차를 4% 포인트까지 좁힌 것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시카고 유세장 폭력 사태로 연설을 취소한 뒤 시위자들을 “쓰레기”라고 부르고, 이들을 공격한 지지자의 변호사 비용을 대줄 수 있다고 밝히는 등 폭력을 더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반영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이날 오하이오에서 열린 CNN 주최 타운홀에서 민주당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는 트럼프의 유세장 폭력에 대해 “트럼프가 조장한 것이며, 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미 언론은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미시간 등에서 봤듯,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도 있다”며 “특히 지지율이 박빙인 상황에서 트럼프의 유세장 폭력 사태가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지역구인 플로리다에서도 트럼프에게 밀리고 있는 루비오는 케이식에게 각자의 지역구에서 반트럼프 연대를 제안했으나 케이식은 이를 사실상 고사했다. 존 베이너 전 하원의장 등의 공식 지지를 받은 케이식은 오하이오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케이식은 오하이오에서 승리할 경우, 자신이 7월 전당대회에서 단일 후보가 될 가능성도 내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03-1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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