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쇼크’로 몸살 앓는 미국] “북미 통합은 번영의 열쇠”

[‘브렉쇼크’로 몸살 앓는 미국] “북미 통합은 번영의 열쇠”

김미경 기자
김미경 기자
입력 2016-06-29 18:18
수정 2016-06-2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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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북미·유럽 정상 회동 동맹 다져… “EU 새 통합의 분기점일뿐 대격변 없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인) 브렉시트 사태로 동맹 관계가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주와 다음주 미주 및 유럽 정상들과 잇달아 만나 사태 수습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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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공영라디오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투표 이후 마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없어지거나 대서양 국가들 사이의 동맹 관계가 사라지기라도 하는 듯한 히스테리 반응이 있었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일(브렉시트)에 대해 생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럽 통합이라는 계획에 정지 버튼이 눌러졌다고 여기는 것”이라며 “유럽연합(EU)이 그동안 내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채 너무 빠르게 움직였을 수 있다. 지금은 모든 유럽이 잠깐 숨을 고르고 어떻게 국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통합에 따른 이익을 유지할지, 그리고 유권자들이 가질 수 있는 좌절감을 어떻게 해소할지에 대한 답을 찾아낼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일(브렉시트) 때문에 일종의 대격변 같은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브렉시트에 따른 후속 대응 등을 협의했다. 앞서 트뤼도 총리와 니에토 대통령은 양자 정상회담에서 “북미 간 통합은 번영의 열쇠”라며 브렉시트를 야기한 핵심 요인인 보호주의 흐름을 배격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다음주 폴란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계기에 EU 지도자들과 연쇄 회동을 하고 브렉시트에 따른 후폭풍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영국의 질서 있는 탈퇴를 위해 EU가 차분하게 대응할 것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2016-06-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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