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美매장 문 닫고 ‘인종차별 예방 교육’ 실시

스타벅스, 美매장 문 닫고 ‘인종차별 예방 교육’ 실시

이석우 기자
입력 2018-05-29 22:52
업데이트 2018-05-3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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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29일 미국 내 8000개 이상의 매장 문을 일제히 닫고 17만 5000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종차별 예방을 위한 정신교육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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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 29일 오후 2시 30분부터 문을 닫고 직원들에 대한 친절 교육을 한다고 입구에 게시한 공지. 미국 내 8000개의 스타벅스 매장은 이날 일제히 영업을 중단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예방 교육을 했다.  AP 포틀랜드 연합뉴스
미국 메인주 포틀랜드의 한 스타벅스 매장이 29일 오후 2시 30분부터 문을 닫고 직원들에 대한 친절 교육을 한다고 입구에 게시한 공지. 미국 내 8000개의 스타벅스 매장은 이날 일제히 영업을 중단하고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 예방 교육을 했다.
AP 포틀랜드 연합뉴스
호텔과 공항에서 운영 중인 지점까지 포함한 이번 교육은 각 매장에서 4시간 이상씩 진행됐다. 직원들은 인종차별에 관한 비디오 자료를 함께 관람한 뒤 3~5명씩 소그룹을 이뤄 토론을 벌였고, 직원들은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고객들을 대하는 방법을 기록한 워크북으로 훈련도 했다.

강의는 인종 차이를 이해하고 공공 장소에서의 인종 차별사를 교육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스타벅스 측은 “잠재적 차별을 다루면서 포용을 증진하고 차별을 예방하는 방식으로 (이번 교육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29일 각 점주 및 매니저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로잔 윌리엄스 스타벅스 부사장은 “이런 교육 프로그램과 토론이 우리 매장 안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변화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지난 4월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흑인 남성 두 명이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화장실 사용을 문의했다가 직원 신고로 경찰에 체포되는 사건이 계기가 됐다. 스타벅스는 인종차별 예방교육을 신입사원 교육 과정에서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2018-05-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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