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전문가 그룹 “모더나 백신 안전하고 94.1% 효과” 이르면 18일 승인

FDA 전문가 그룹 “모더나 백신 안전하고 94.1% 효과” 이르면 18일 승인

임병선 기자
입력 2020-12-15 23:41
업데이트 2020-12-1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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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 전문가 패널이 안전하고 효과도 95%에 이른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결론을 내린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한 후보물질이 지난달 18일 주사기와 병에 담겨 있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 전문가 패널이 안전하고 효과도 95%에 이른다고 15일(이하 현지시간) 결론을 내린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한 후보물질이 지난달 18일 주사기와 병에 담겨 있다.
AFP 자료사진 연합뉴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안전하며 94.1%의 효과가 인정된다고 식품의약국(FDA) 전문가 그룹이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두 번째로 긴급 사용을 승인받을 것으로 보인다.

FDA는 15일 발표한 54쪽의 전문가 검토 보고서를 통해 모더나가 지난달 30일 제출한 3상 임상시험 최종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긴급 사용 승인을 위한 FDA의 권고 사항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접종했을 때 어떤 심각한 안전 문제도 없었다고 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3상 임상에서 94.1%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고 결론내렸다.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95%로 알려져 있다. 이날 보고서는 17일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에 회부되는데 이 위원회를 통과하면 다음날 공식 사용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FDA는 지난 8일 화이자의 백신이 FDA 기준에 충족한다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틀 뒤에는 VRBPAC가 화이자 백신 승인을 권고했고 FDA는 위원회 회의 다음날 화이자 백신에 긴급 사용 승인을 내줬다.

FDA가 이번 보고서를 VRBPAC 검토 이틀 전에 내놓은 것은 화이자와 같은 시간표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일간 뉴욕 타임스(NYT)도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의 승인 선례를 따라 간다면 오는 18일에 FDA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FDA의 긴급 사용 승인은 백신의 배포를 허용하는 것이며 실제 접종을 위해서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의 허가가 필요하다. CDC는 FDA의 화이자 백신 승인 다음날 자체 자문회의를 열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FDA 승인 이틀 뒤인 13일에 최종 접종 허가를 내줬다. 모더나 백신이 화이자의 선례를 그대로 따른다면 백신 배포 시간을 감안해 오는 21일에는 실제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영하 75도 이하의 콜드 체인 상태에서 보관하고 배포해야 했던 화이자 백신과 달리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의 보통 냉장고 같은 조건에서 배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화이자 백신은 처음 접종한 뒤 21일 뒤 두 번째 접종을 해야 하지만 모더나는 28일 접종하게 된다.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공장과 본사가 있어 승인만 떨어지면 많은 양의 백신을 제조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화이자 백신은 독일과 벨기에 등 여러 나라에 제조 시설이 있어 미국으로 반입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모더나는 2010년 설립됐으며 이 회사 제품이 FDA 승인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 회사 주가는 코로나 백신 개발 호재에 힘입어 올해 들어 700% 가까이 폭등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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