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패배 승복 연설 “원했던 결과 아니지만 받아들여야”

해리스, 패배 승복 연설 “원했던 결과 아니지만 받아들여야”

하승연 기자
입력 2024-11-07 06:44
수정 2024-11-0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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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 포티지에서 열린 정치 행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 연설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포티지(미시간주) AFP 연합뉴스
미국 미시간주 포티지에서 열린 정치 행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 연설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포티지(미시간주) AFP 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우리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전날 치러진 대선에서 자신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패배했음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6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패배가 확정된 이날 모교인 워싱턴 DC의 흑인 명문대 하워드대학 교정에서 승복 연설을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대선 패배에 대해 “우리가 원한 결과가 아니며 우리가 목표로 하고 싸워온 결과가 아니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사람을 위한 자유와 기회, 공정, 존엄을 위한 싸움, 이 나라의 중심에서 이 나라의 이상들을 위한 싸움, 미국을 대변하는 이상을 위한 싸움은 내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대선 패배에도 정계 은퇴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에서 맞섰던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결과에 승복함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1월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위한 절차를 큰 논란 없이 밟아 나갈 수 있게 됐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당선인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대선 결과에 승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통화에서 평화로운 권력 이양과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해리스 부통령 측은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승복에 트럼프 전 대통령도 덕담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캠프의 스티픈 청 대변인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역사적인 승리를 축하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기간 동안 해리스 부통령의 강인함, 전문성, 끈기를 인정했다”면서 “두 지도자들은 국가 통합의 중요성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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