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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사고기, 통신 끊고 항로이탈 500㎞ 비행”

“말레이 사고기, 통신 끊고 항로이탈 500㎞ 비행”

입력 2014-03-12 00:00
업데이트 2014-03-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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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군 분석 내용…조종사 자살 가능성 대두CIA “테러 가능성 배제 못해”…닷새째 수색 성과없어

엿새 전 실종된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통신기기와 추적장치를 끈 상태로 항로를 이탈, 1시간이 이상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다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되는 가운데 테러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언급하는 등 무성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여객기 실종 닷새째인 12일 오전(현지시간)까지 주변국들의 수색에서 아무런 단서조차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실종 여객기가 항공관제 레이더에서 사라진 뒤 기내 통신기기와 추적장치 등을 모두 끈 상태로 1시간 이상 비행했다는 말레이시아군 당국의 분석이 공개됐다.

군당국은 11일 실종 여객기가 레이더 화면에서 사라진 뒤 기수를 서쪽으로 돌려 말라카해협까지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당국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실종 여객기는 통신장치와 추적 시스템을 끈 상태로 약 500㎞를 비행한 셈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번 발표는 특히 사고기의 회항 흔적이 발견됐다는 말레이시아 공군 측의 종전 발언과도 일치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말레이시아 항공당국은 실종 여객기 MH370편이 쿠알라룸푸르를 이륙,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한 지 약 1시간 만에 사라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실종 여객기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이 제기되고 일각에서 부조종사의 부적절한 처신이 공개되는 등 무성한 추측이 일고 있다.

미국 항공청의 한 관리는 사고기 실종 당시 기내의 이상현상을 시사하는 어떠한 무선송신도 없었다며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에 주목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객기 피랍과 사보타주 외에도 승객·승무원들의 심리적 문제와 이들의 개인 신상문제 등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칼리드 청장은 이를 위해 승무원은 물론 승객들의 경력까지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CIA는 상황을 속단할 수는 없지만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존 브레넌 CIA 국장은 최근의 여객기 추락을 둘러싸고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 수사당국의 책임지가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추락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對)테러담당 보좌관을 지낸 브레넌 국장은 사고기 송수신기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와 도난 여권 소지자의 역할 등을 포함해 수많은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조종사의 자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어떠한 가설도 평가절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고기의 부기장이 과거 비행 도중에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항공사 당국은 사생활과 관련된 내용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주변지역 10여개 국가들이 사고기 항로의 주변해역을 중심으로 사고기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이날 오전까지 아무런 잔해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가는 전날 수색 범위를 사고기가 사라진 지점에서 반경 약 185㎞까지 확대하고 함정과 항공기도 추가 투입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특히 사고기가 정상 항로를 벗어나 비행한 것으로 알려진 말라카해협 일대에서도 본격적인 수색이 이뤄질 예정이다.

인도 당국은 이를 위해 부근 해역에서 순찰 임무를 수행하던 초계함 등을 현지로 파견, 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고현장에는 약 100대의 함정과 항공기들이 동원돼 수색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역시 말레이시아의 지원 요청에 따라 항공자위대 소속의 C-130 수송기 1대를 파견, 수색을 지원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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