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와 교전’ 필리핀 도시 초토화…“사망 1000명, 재건비 최대 3조”

‘IS와 교전’ 필리핀 도시 초토화…“사망 1000명, 재건비 최대 3조”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7-10-18 11:01
수정 2017-10-1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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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테러를 일삼고 있는 이슬람국가(IS) 추종반군과 정부군와의 교전이 5개월 간 지속된 필리핀 도시는 완전히 초토화됐다. 사망자만 1000명 이상이 나온 가운데 폐허가 된 도시 재건에는 최대 3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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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로 변한 필리핀 마라위 시
폐허로 변한 필리핀 마라위 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과 5개월 가까이 교전을 벌인 남부 소도시 마라위를 방문해 토벌이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했다. 사망자만 1000명이 넘었으며 재건비용에는 최대 3조 3000억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병사들이 이날 폐허로 변한 마라위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필리핀 GMA 뉴스에 따르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마라위시에서 지난 5월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시작된 이후 전날까지 군경 163명, 민간인 47명, 반군 847명 등 총 1057명이 목숨을 잃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긴 교전이다.

정부군이 지난 16일 반군 ‘아부사야프’ 지도자인 이스닐론 하필론과 ‘마우테’ 지도자인 오마르 마우테를 사살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다음 날 “마라위 시가 테러범 영향에서 해방됐다”고 선언했다.

현재 반군 20∼30명이 민간인 20여 명을 인질로 잡고 마지막 저항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시는 필리핀 정부가 지상군 투입과 함께 한국산 전투기 FA-50, 공격용 헬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폭격을 하고 반군은 주요 시설물과 도로에 폭발물을 설치해 강력히 저항하면서 건물 곳곳이 불타고 무너지고 각종 사회기반시설이 파괴되는 등 마라위 시가 폐허로 변했다. 피란민은 40만명에 달한다.

민방위청은 마라위 시 재건에 최소 1000억 페소(2조 2000억원), 최대 1500억 페소(3조 3000억 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필리핀 정부는 자체 예산은 물론 세계 각국의 지원으로 마라위시 재건에 나설 계획이다.

호주는 10억 페소(220억원), 미국은 7억 3000만 페소(160억원), 일본은 1억 페소(22억원) 등의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도 500만 페소(5억원)를 필리핀 정부군 부상자 치료용으로 전달한 데 이어 불도저와 굴착기 등 건설 중장비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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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로 변한 필리핀 마라위 시
폐허로 변한 필리핀 마라위 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과 5개월 가까이 교전을 벌인 남부 소도시 마라위를 방문해 토벌이 사실상 끝났다고 선언했다. 사망자만 1000명이 넘었으며 재건비용에는 최대 3조 3000억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병사들이 이날 폐허로 변한 마라위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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