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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 “중국군 유해송환 과정 매우 감동적”

중국 언론 “중국군 유해송환 과정 매우 감동적”

입력 2014-03-28 00:00
업데이트 2014-03-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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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군인들 차안에서도 관을 안고있어”…송환과정 집중조명

“이국 타향에서 반세기 동안 잠들어 있다 오늘에야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중국군 유해 437구에 대한 중국송환이 이뤄진 28일 중국 매체들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자국 군인들이 드디어 고국으로 돌아왔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유해이송 장면을 1면에 배치한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관련 기사에서 “반세기 동안 타향에 묻혀 있던 영령들이 오늘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며 “선양(瀋陽) 항미원조(抗美援朝)열사능원은 이미 영웅 열사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번 유해 송환을 위해 네 명의 중국인 노병이 한국으로 들어갔다. 송환된 유해에 대해서는 유전자 검사 대조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당국은 송환된 유해를 랴오닝성 선양 시내에 있는 항미원조열사능원 부지 한쪽에 별도의 조성한 묘역에 안치할 예정이다.

중국언론들은 일부 중국군 자녀가 송환되는 유해를 맞이하려고 급히 선양으로 떠났다고 전했다. 또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중국군 후손 수십 명이 지난해 7월께 ‘조선전쟁 지원군열사 후손 성묘단’을 조직했던 일도 소개했다.

한국 당국의 세심한 유해송환 과정도 상당히 비중 있게 다뤘다.

경화시보는 한국 측이 기술력과 발굴인력 1만 4천 명을 투입해 ‘엄동설한’의 어려움을 뚫고서 유해발굴, 자연건조, 감별·등기작업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는 이날 유해송환 과정을 지켜본 한 중국인 자원봉사자를 인용, “한국 측의 유해 반출과 이송과정 등은 매우 질서정연했다”고 평가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유해가 담긴 관은 하나에 5∼10㎏에 달하는데 젊은 한국군인들이 하나씩 가슴에 안고 차에 탔는데 인천공항에 도착할 때까지도 계속 가슴에 안고 있었다”며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측의 유해송환 과정은 “대단히 진지하고 대단히 세심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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