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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강진 진앙지 룽터우산서 ‘구조 사투’…1천여 명 대원과 17마리 구조견 투입

중국, 윈난강진 진앙지 룽터우산서 ‘구조 사투’…1천여 명 대원과 17마리 구조견 투입

입력 2014-08-05 00:00
업데이트 2017-03-0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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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발생 사흘째를 맞은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 룽터우산(龍頭山)진.

이른바 ‘72시간’ 골든타임의 절반을 넘긴 5일 오전 이곳에서는 악천후 속에서도 단 1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하려는 구조대의 사투가 계속되고 있다.

관영 중앙(CC)TV 등에 따르면 군인과 구조수색대원들은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지휘 속에 폐허가 된 건물더미를 헤치며 생존자를 찾는데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윈난성 공안부 소방부대는 151대의 차량과 1천여 명의 대원 17마리의 구조견을 모두 수색작업에 투입했다.

이들은 기계를 쓸 틈도 없이 건물 잔해에 매몰 된 5살짜리 남자아이를 맨손으로 무사히 구조하는 등 지금까지 총 32명의 소중한 목숨을 구해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수 잔해를 치우면서 5살짜리 손녀를 구했다는 소식과 함께 93세의 할머니가 지진으로 인해 허리를 다쳤음에도 폐허를 뚫고 스스로 빠져나왔다는 보도도 나와 중국인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중국군은 윈난군구와 육군 제14집단군, 윈난 무장경찰대 등 수천 명을 투입하고 중장비를 총동원해 무너진 주택을 파헤치거나 산사태로 굴러내린 바위 등을 제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군인이나 구조요원들은 구조 현장을 오가며 생존자를 들것에 실어 나르거나 안타깝게 발견된 시신을 수습하는 등 숨쉴 틈 없이 움직였다.

마을 공터에는 이재민을 위한 임시 천막이 설치돼 있지만, 공간이 부족하고 피해자들이 많아 밖에서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의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인터넷에 보도된 사진에는 집이 무너지고 가족들을 잃은 피해자들이 잔해 위에 넋을 잃고 앉아 있는 모습도 보였다.

이중 아빠의 눈물을 닦아주는 어린 딸의 사진이 중국 언론에 게재돼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현지에는 운 좋게 목숨을 건진 2명의 임신부가 임시 천막에서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위해 서로를 격려하는 훈훈한 모습도 보였다.

현지에는 헌혈하는 구조대원의 모습과 중국 각지에서 온 자원봉사자들로 북적이지만, 약품과 식량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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