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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프로 시신안치소에 러군 시신 1500구 보관 중…시신 찾아가라”

“드니프로 시신안치소에 러군 시신 1500구 보관 중…시신 찾아가라”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4-13 23:50
업데이트 2022-04-1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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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드니프로 부시장 밝혀

러 사망 인정 1351명보다 훨씬 많아
“시신들 화장·매장하고 싶지 않다”

“숨진 러 병사 부모, 아들 시신 찾아가길”
인근 자포리자 일대서 러-우크라군 격전
우크라 러 사망자 수 1만 8600명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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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북부 도로변에 방치된 러시아군 병사의 시신
우크라 동북부 도로변에 방치된 러시아군 병사의 시신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리코프 외곽 도로에 26일(현지시간) 파괴된 러시아군 차량들이 멈춰서 있는 가운데 한 러시아 병사의 시신이 널부러져 있다. 2022.2.27 하르키프 AFP 연합뉴스 2022-02-27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지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 시의 시신안치소에 1000구가 넘는 러시아군 시신이 안치돼 있다고 드니프로 부시장이 밝혔다.

AFP 통신·BBC에 따르면 미하일 리센코 드니프로 부시장은 13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냉동고 4곳에 누구도 찾아가지 않은 러시아 군 시신 1500구 이상이 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신들을 화장하거나 매장하고 싶지 않다”면서 “숨진 러시아 병사들의 부모가 아들의 시신을 찾아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드니프로에서는 직접적인 교전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인근 자포리자 일대에서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사이 격전이 벌어졌다.

리센코 부시장이 밝힌 시신 수는 러시아 측이 지난 3월 25일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망자 수인 1351명을 넘어서는 숫자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군의 사망자 규모를 1만 8600명으로 주장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자국군의 사망자 수를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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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키이우(키예프) 외곽에서 불에 탄 러시아군 탱크 근처를 순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병사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키이우(키예프) 외곽에서 불에 탄 러시아군 탱크 근처를 순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검은 연기 치솟는 우크라 드니프로 공항
검은 연기 치솟는 우크라 드니프로 공항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중남부에 있는 드니프로 공항에서 10일(현지시간)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2.4.13 드니프로 AFP 연합뉴스
“러시아군 사망자 20%가 장교”
영국 더 타임스는 12일 러시아군 사망자 20% 이상이 장교로 파악되는 등 피해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가 정확한 사상자 숫자를 알리지 않으려고 하지만 시신이 돌아오면서 고위 장교들의 사망을 숨기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BBC 러시아어 서비스는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해 이송된 러시아군 1083명의 신원을 확인했는데 이 중 20% 이상이 장교였다.

전문가들은 사망자 중 장교 비율이 높은 것을 두고 장교 시신을 우선 이송했을 가능성과 함께 러시아군은 장교들이 직접 전장에서 전술 판단을 내린다는 점을 들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또 사망자 15%는 엘리트 낙하산 부대원이고 특수부대원 25명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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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의용대원이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의 교전이 이어지는 자포리자 지역에서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의용대원이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의 교전이 이어지는 자포리자 지역에서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더 타임스는 이들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호스토멜 공항 전투에서 사망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침공 첫날 공항 확보를 위해 낙하산 부대원과 비무장 경량 차량을 투입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정규 보병들은 64㎞에 달하는 진군행렬이 멈춰서면서 제 때 오지 못했다.

더 타임스는 러시아군의 시신이 돌아오는 데 2주∼1개월이 걸린 점을 감안하면 최근 전투에서 사망한 이들은 아직 이송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엘리트 탱크 부대인 59 경비연대 사령관 알렉산더 베스파로프(42) 대령과 49 제병합동군 소속 포병 정찰대를 이끄는 뱌체스라프 사비노프(40) 중령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작전 중 사망한 러시아군 참모장 비탈리 게라시모프
우크라이나 작전 중 사망한 러시아군 참모장 비탈리 게라시모프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러시아군 포로 모습.
우크라이나가 공개한 러시아군 포로 모습.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개한 러시아군 포로 영상. 영상 속 러시아 군인은 “여기가 우크라이나인 줄 몰랐다. 군사훈련인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개한 러시아군 포로 영상. 영상 속 러시아 군인은 “여기가 우크라이나인 줄 몰랐다. 군사훈련인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베스파로프 대령은 하리키우 인근 작전에서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장교는 갈가리 찢어진 그의 신분증 사진을 공유했다.

사비노프 중령은 시리아 전쟁에서 부상하고 두 차례 훈장을 받았으며 3월 12일 사망했다. 그의 사망은 다른 사례들과 마찬가지로 수주 후에나 확인됐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지난주 우크라이나에서 상당한 손실을 봤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는데 이는 사망자 숫자가 3월 25일 공식적으로 내놓은 1351명 보다 훨씬 많음을 시사한다고 더 타임스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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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영상 속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한 병사가 우크라이나 주민이 건넨 따뜻한 홍차와 빵을 먹으면서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그는 화면 속 어머니를 보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트위터 영상 캡처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영상 속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한 병사가 우크라이나 주민이 건넨 따뜻한 홍차와 빵을 먹으면서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다. 그는 화면 속 어머니를 보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트위터 영상 캡처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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