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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1조 더… 미, 돈바스 전투에 대규모 무기 지원 착수

[속보] 1조 더… 미, 돈바스 전투에 대규모 무기 지원 착수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4-14 02:00
업데이트 2022-04-14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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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생화학·핵 공격 대비 장구 포함
9200억 지원 검토 중…누적 3조 
급박한 우크라, 미 방산업체도 직접 접촉
현재 1조 넘는 무기 우크라에 인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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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3월 고용보고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워싱턴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연설 중 3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2-04-02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3월 고용보고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 워싱턴 백악관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연설 중 3월 고용보고서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22-04-02
우크라이나를 한 달 넘게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 전선에서 퇴각하고 동부 돈바스와 남부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1조원에 달하는 새로운 무기를 다량 제공할 것으로 12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여기에는 생화학무기와 핵 공격에 대비한 장구들이 포함됐다. 

미 정부는 장갑 험비 차량과 기타 정교한 군사장비 등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무기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여기에는 곡사포와 해안방어 드론, 생화학 또는 핵 공격에 대비한 개인 보호 장구 등이 포함된다고 미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이번에 검토 중인 지원 규모는 7억 5000만 달러(약 9200억원)에 달한다.

그간 미국은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스팅어,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유탄발사기 등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해 왔다.

이번 지원이 최종 결정되면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결정한 안보 관련 원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7억 달러를 포함해 모두 24억 달러(약 3조원)를 넘게 된다.

지금까지 미국은 9억 달러(약 1조 1000억원) 규모의 무기 인도를 완료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서 발생한 미사일 공격을 규탄하고 있다. Команда Зеленського 페이스북. 2022.04.09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서 발생한 미사일 공격을 규탄하고 있다. Команда Зеленського 페이스북. 2022.04.09
젤렌스키, 정교한 무기체계 지원요청
미국의 추가 무기 제공은 동부 돈바스 등의 일전을 앞둔 우크라이나의 지원 요청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 더욱 정교한 무기 체계 지원을 요청해왔다.

이와 관련,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전날 통화를 하고 무기 제공과 관련한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최근 트위터에 글을 올려 무인항공기, 대공방어시스템, 대전차포, 장갑차, 전투기, 대함미사일 등 추가적인 무기가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다만 일부 무기는 우크라이나군에 생소한 것으로, 실전 사용 전에 훈련이 필요하다고 WP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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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접경지대로 이동하는 美 공수부대 차량
우크라이나 접경지대로 이동하는 美 공수부대 차량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소속 군용 차량(험비)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폴란드 동부 아르와모프 인근의 공군기지로 이동하고 있다. 미 육군 제82공수사단은 지난 3일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응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군 지원 임무를 부여받고 폴란드에 파견됐다. 2022.2.23 아르와모프 로이터 연합뉴스
미 국방 부장관, 8대 방산업체 대표 만나
대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방안 논의

급박해진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 방산업체 측을 직접 접촉해 무기를 직접 획득하는 방안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는 지난주에 미 방산업체인 제너럴 아토믹스 측과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너럴 아토믹스는 미국의 최신형 무인 정찰 및 공격기인 ‘그레이 이글’(MQ-1C)과 리퍼 등을 생산해 미군에 제공하고 있다.

캐슬린 힉스 미 국방부 부장관도 이날 국방부에서 미국의 8대 방산업체 대표들과 만나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최근 우크라이나 무기 이전을 서두르고 있으며,미국은 단독으로 이들 무기 전달을 위해 매일 8∼10편의 항공편을 우크라이나 이웃국에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보내진 무기는 지상으로 운송돼 우크라이나로 반입돼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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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병력 늘리는 나토
동유럽 병력 늘리는 나토 지난 28일 프랑스 안시에서 출발한 프랑스군 병사들이 루마니아 동부의 흑해 항구도시 콘스탄차에 도착해 C130 수송기에서 내리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동유럽 지역에 군사력을 추가 배치하고 있다.
프랑스 국방부 제공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러 외교 “우크라에 무기수송
나토 운송수단 군사표적 간주”

이에 대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무기를 수송하는 서방 국가들의 운송 수단을 군사 표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13일 경고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이날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이동하는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운송 수단들은 적법한 군사 표적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우크라이나 내) 특수군사작전을 지연시키고 러시아 부대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및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군대들에 최대한의 피해를 주려는 시도들은 단호히 차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랴브코프 차관의 발언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및 군사 장비 지원을 크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불가리아에 파견된 ‘우크라 사태’ 대응 스페인 전투기
불가리아에 파견된 ‘우크라 사태’ 대응 스페인 전투기 불가리아 남부 플로브디프 인근 그라프 이그나티에보 공군기지에 21일(현지시간) 스페인의 유로파이터 EF-2000 전투기가 착륙해 있다. 스페인은 우크라이나를 3면에서 둘러싼 형태로 군비를 증강한 러시아에 맞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불가리아에 전투기 4대를 파견했다. 2022.2.22.
AFP 연합뉴스
나토 “우크라에 다양한 무기 지원 합의”
나토 회원국들이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데 합의하고 이 나라에 다양한 무기 시스템을 제공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기존에 지원했던 것보다 더 강력한 무기를 제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 등 북부에서 물러나 동부 돈바스에 전력을 집중하면서 치열한 교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첨단 무기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당시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나토 외무장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나토 회원국들은 또한 조지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다른 파트너국들의 방어 능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는 데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동맹국들은 우리가 (우크라이나) 부차와 러시아의 통제에서 최근 벗어난 다른 지역에서 본 끔찍한 민간인 살해를 규탄했다”면서 “동맹국들은 많은 것을 해왔다. 그리고 용감한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기 위해 지금, 또 중장기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8일 1억 파운드(약 1600억원) 상당의 고급 군사 무기를 추가로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흑해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대함 미사일과 120대의 장갑차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겨누는 우크라이나 병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겨누는 우크라이나 병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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