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노 트라우저 튜브 라이드’가 열린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지하철에서 시민들이 바지를 입지 않아 드러난 맨다리를 쭉 뻗어 보이고 있다. 2025.1.12 AP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시민들이 다양한 모양과 색상의 속옷을 드러낸 채 ‘튜브’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런던 지하철에 탑승했다고 가디언, BBC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런던 시민들이 속옷만 입은 채 지하철에 오른 것은 이날이 매년 열리는 ‘노 트라우저 튜브 라이드’(No Trousers Tube Ride·바지 안 입고 지하철 타기) 행사일이라서다. 바지를 입지 않고 지하철에 타는 이같은 행사는 1년에 하루 동안 미국 뉴욕, 캐나다 토론토, 체코 프라하 등 전 세계 여러 주요 도시에서 열린다.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노 트라우저 튜브 라이드’가 열린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지하철에서 행사에 참가한 여성들이 웃어 보이고 있다. 2025.1.12 AP 연합뉴스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노 트라우저 튜브 라이드’가 열린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지하철역에서 알록달록한 색상의 팬티를 입은 남성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5.1.12 AP
런던에서는 매년 1월에 노 트라우저 튜브 라이드가 열리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수십여명의 시민들이 행사에 참여했다.
가디언은 핑크색 팬티, 앞부분이 Y자 모양인 Y프론트 팬티, 빨간색 하트가 새겨진 남성 회색 복서 브리프 등 다양한 팬티를 입은 참가자들이 웃으며 떠들썩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전했다.
지하철 내에서는 한 무리의 여성이 맨살이 드러난 다리를 쭉 뻗었고, 팬티만 입은 모습을 뽐내며 에스컬레이터를 걸어내려가는 사람, 플랫폼에 서서 셀카를 찍는 사람 등 다양한 참가자가 있었다고도 했다.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노 트라우저 튜브 라이드’가 열린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지하철역에서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서 있다. 2025.1.12 로이터 연합뉴스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노 트라우저 튜브 라이드’가 열린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한 지하철역에 바지를 입지 않은 남성들이 서 있다. 2025.1.12 로이터 연합뉴스
BBC도 웨스트민스터, 워털루, 사우스켄싱턴 등 주요 지하철역을 포함한 튜브 전역에서 바지를 입지 않은 승객이 다수 목격됐다고 전했다.
올해 런던 노 팬츠 데이를 기획한 찰리 토드는 “행사의 요점은 예상치 못한 기쁨과 즐거움, 혼란의 순간을 만드는 것”이라며 “전통이 이어지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기쁘다. 그것은 무해한 재미를 추구할 뿐 누군가를 도발하거나 짜증나게 하려는 것이 아니므로 계속돼야 한다”고 BBC에 말했다.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노 트라우저 튜브 라이드’가 열린 1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워털루역에 행사에 참가하는 시민들이 바지를 입지 않은 채 모여 있다. 2025.1.12 AP 연합뉴스
‘바지 안 입고 지하철 타기’는 2002년 뉴욕에서 처음 시작됐다. 최초 행사 때는 단 7명이 참여했지만, 이후 전 세계 수십개 도시로 확산하며 연례행사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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