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수도권에 규모 7.3 지진 발생 땐 2만3천명 사망”

“日수도권에 규모 7.3 지진 발생 땐 2만3천명 사망”

입력 2013-12-20 00:00
업데이트 2013-12-2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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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보고서…내년 3월까지 방재 대책 강화

일본 수도권 지하를 진원으로 하는 리히터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하면 최악의 경우 약 2만 3천 명이 사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정부 중앙방재회의는 19일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공표했다.

보고서는 규모 7.3의 ‘수도직하지진’이 발생하면 도쿄 도심을 둘러싼 목조주택 밀집 지역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도쿄도(東京都)와 가나가와(神奈川)현 등에서 인명피해가 잇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망자 수는 앞서 2005년에 전망했던 수치(1만 1천 명)의 두 배가 넘는다.

재산 피해는 일본 정부의 1년 예산에 맞먹는 95조 3천억 엔(약 970조 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사망자의 70%인 1만6천 명이 화재로 목숨을 잃고 수도권 철도 등이 전면 마비되면서 외출자의 절반인 800만여 명이 귀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부상자는 12만 3천여 명, 건물소실과 손괴는 61만 채, 정전 피해는 1천220만 채, 피난자는 최대 7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함께 가나가와현 사가미(相模)만을 진원으로 지바(千葉)현 앞바다의 플레이트 경계에서 1923년 간토(關東)대지진형의 규모 8 지진이 발생하면 사망자 수가 최고 7만 명, 경제 피해는 160조엔에 달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수도직하지진은 도쿄 수도권 직하에서 발생하는 규모 7급의 지진으로 사가미 해구에서 규모 8급의 간토 지진이 발생하기 100년 정도 전부터 수차례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지진조사위원회는 수도직하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30년 내 70%’로 보고 있다.

수도직하지진이 발생하는 메커니즘 등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제출된 보고서를 토대로 지진 대비 대책을 내년 3월까지 개정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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