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캐스팅보트’ 쥔 野대표, 불륜 파문

‘日총리 캐스팅보트’ 쥔 野대표, 불륜 파문

도쿄 명희진 기자
입력 2024-11-12 02:22
수정 2024-11-12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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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키, 여배우와 호텔 스캔들
당론 변화 없어 대표 유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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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야당인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55) 대표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다마키 대표는 보도가 나온 뒤 11일 오전 임시 기자회견을 열어 “보도 내용은 대체로 사실”이라며 “가족뿐 아니라 기대해주신 많은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중인 다마키 대표의 모습, NHK 보도화면 캡처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55) 대표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다마키 대표는 보도가 나온 뒤 11일 오전 임시 기자회견을 열어 “보도 내용은 대체로 사실”이라며 “가족뿐 아니라 기대해주신 많은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중인 다마키 대표의 모습, NHK 보도화면 캡처


일본의 차기 총리를 지명하는 특별국회가 소집된 11일 ‘캐스팅보트’를 쥔 제3야당 대표의 불륜 스캔들이 터졌다. 당사자는 불륜 사실 대부분을 인정했다.

일본 주간지 ‘스마트 플래시’는 다마키 유이치로(55) 국민민주당 대표가 그라비아 아이돌(노출 패션 10~20대 화보 모델) 출신의 여성 배우(39)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주간지는 도쿄의 한 호텔에서 다마키 대표와 해당 여성이 함께 찍힌 사진을 게재하고 “호텔을 들락거리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전했다.

다마키 대표는 이날 임시 기자회견을 열고 “가족뿐만 아니라 기대를 주신 전국의 많은 분께 마음으로부터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대표직 유지에 대해선 “당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다만 의원직 사퇴는 “용서해 주신다면 의원으로서 확실히 일로 보답하고 싶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국민민주당은 지난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기존 7석이던 의석을 28석으로 4배 이상 늘리며 향후 일본 국정 운영 방향의 주도권을 쥐게 될 캐스팅보터로 부상했다. 특히 집권 자민당이 국민민주당과 ‘부분 연합’으로 정권을 유지키로 하면서 영향력이 커졌다.

당의 얼굴이던 다마키 대표가 추문에 휩싸이면서 당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당내 비판 여론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후지 TV는 “이날 열린 (국민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다마키 대표를 중심으로 한번 더 힘내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신바 가즈야 국민민주당 간사장도 다마키 대표의 대표직 유지와 관련한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2024-11-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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