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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연임포기… KBS 차기 사장은 누구?

김인규 연임포기… KBS 차기 사장은 누구?

입력 2012-10-22 00:00
업데이트 2012-10-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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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공모… 노조는 실명거론 6명 반대

김인규 사장이 22일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KBS 차기 사장 구도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지금까지는 김 사장이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김 사장이 이날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 차기 사장 공모에 지원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KBS 신임 사장은 새로운 인물들의 경합장이 됐다.

KBS 사장은 KBS의 최고의결기관인 KBS이사회에서 뽑는다. 이사회는 지난 18일 사장후보 공모를 시작해 오는 24일까지 진행한다.

이사회는 내달 9일 면접을 통해 사장 후보자를 선임한 후 대통령에게 임명제청한다.

김인규 사장의 임기는 11월23일까지다.

통상 공모 마지막날 주요 후보자들의 지원이 집중되는 만큼 24일 저녁이 되어야 차기 사장 공모 지원자들의 면면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 사장이 지원한 2009년에는 총 15명이 공모에 응했다.

그러나 공모 시작일인 지난 18일 KBS 양대 노조인 1노와 2노조가 공동명의로 성명을 내고 김인규 사장을 포함해 차기 사장 공모에 지원할 것으로 보이는 인사 6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적으로 이들을 반대하면서 지원 예정자들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상태다.

노조에 따르면 홍성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길환영 KBS 부사장, 고대영 전 KBS 보도본부장, 강동순 전 KBS 감사, 권혁부 전 KBS 이사 등이 이번 사장 공모에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길환영 KBS 부사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차기 사장 공모에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오늘부터 고민을 해보겠다”고 답해 부인하지는 않았다.

KBS 사장 선임을 앞두고 정치권, 방송계 안팎에서는 사장 선임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KBS 사장을 선임하는 KBS 이사회가 여당 추천 이사 7명, 야당 추천 이사 4명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어 일반적인 과반수 찬성의 의결 방식으로는 사장 선임이 정치 편향적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그간 KBS 노조와 시민사회단체 등은 KBS 사장 선임 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KBS 이사회가 사장 선임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는 특별다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는 이날 국감에서도 지적됐다.

민주당 노웅래 의원 등은 KBS 차기 사장 공모가 지금 이대로 진행되면 정치적 편향성 문제로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제도 개선 전까지 사장 선임절차를 연기하자는 의견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인규 사장도 “KBS가 지배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이미 여러 번 국회에서 말씀드렸다”며 “이사회부터 정파적인 구성에서 독립해야 하는데 이사회 자체가 정파적으로 자유롭지 않고 그런 구조 속에서 선출된 이사들이 사장을 선임하기에 사장 선임 자체가 정파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인정했다.

KBS 노조는 또 KBS의 정치적 독립을 위해 KBS 사장 선임시 정당 당원 및 당적 이탈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 대선 등에서 자문이나 고문 활동을 한 자, 정당 추천으로 공직에 임명된 지 3년이 지나지 않은 자, KBS 종사자로부터 불신임을 받은 자 등 9개 항목의 사장자격 부적격 조건을 KBS 이사회에 제안하기도 했다.

차기 KBS 사장은 파업 등으로 얼룩진 내부 화합을 이끌어야 하는 과제와 함께 보도의 공정성 확보 문제, 수신료 인상과 디지털 전환 문제 등의 과제를 안게 된다.

김 사장은 이날 국감에서 “(수신료 인상을 이루지 못해) KBS가 내년에 제대로 된 재원구조를 만들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공영방송 수신료와 관련해 19대 국회에서 독일식 모델의 수신료산정위원회를 구성해 공영방송의 안정적인 재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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