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여론영향력 47% ‘막강’ 신문·방송 부문별 상위 3개사 ‘독식’

지상파 3사 여론영향력 47% ‘막강’ 신문·방송 부문별 상위 3개사 ‘독식’

입력 2013-02-08 00:00
업데이트 2013-02-0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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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부, 여론집중도 조사

지상파 방송 3사 매체 계열의 여론영향력 점유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등 TV방송의 영향력이 막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사용 인구가 급증하면서 여론 영향력(가중치)도 TV 부문(48.2%), 인터넷뉴스 부문(26.0%), 신문 부문(17.3%), 라디오 부문(8.4%) 순으로 인터넷 뉴스가 종이 신문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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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여론집중도 조사위원회 조성겸(가운데·충남대 교수) 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여론집중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1기 위원회는 올 3월 3년의 활동을 마무리한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여론집중도 조사위원회 조성겸(가운데·충남대 교수) 위원장이 7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여론집중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1기 위원회는 올 3월 3년의 활동을 마무리한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여론집중도 조사위원회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여론집중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상파 방송 상위 3개사의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은 절반 가까운 47.2%에 달했다. KBS 계열(29.0%)이 가장 높았고 MBC 계열(10.7%), SBS 계열(7.5%·지역 민방네트워크 포함)이 뒤를 이었다. 종합편성채널에 진출한 4개 매체(조선·중앙·동아·매경)의 신문, 방송, 인터넷 점유율을 합산한 여론영향력 점유율(22.3%)은 KBS 계열의 전체 점유율(29.0%)에 미치지 못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KBS 계열을 제외한 기타 매체계열의 매체합산 여론 영향력은 그 크기가 전반적으로 낮아 공영방송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원회는 뉴스·시사보도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TV방송 부문 등 매체별로 가중치를 산정해 ‘매체계열별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을 조사했다. 이를 통해 1개의 매체 계열이 신문과 TV를 겸영하는 경우 전체 매체 부문에서 차지하는 여론영향력을 알 수 있다.

조사 결과 신문, 방송 등의 부문별 상위 3개사 집중도는 인터넷을 제외한 방송과 신문 모두 과점에 가까웠다. 신문 부문(70개사)의 열독 점유율은 조선·중앙·동아 3사가 57.6%였고, TV방송 부문(11개사)은 KBS·MBC·SBS 3사가 82.7%였다. 이들 방송사는 라디오 부문(13개사)에서도 87.7%를 차지했다. 반면 인터넷뉴스 부문(117개 사이트)에서 상위 3사를 합친 집중도는 20.3%에 그쳤다.

연령대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인터넷 뉴스의 영향력이 줄어든 반면 TV, 신문의 영향력은 높았다. 20대에서 인터넷 뉴스의 영향력은 42.4%로 TV방송(42.0%)을 앞질렀다. 반면 50~60대에선 인터넷 뉴스 영향력 수치는 각각 15.6%와 5.0%로 떨어졌고, TV방송(50대 51.2%, 60대 66.0%)이 상대적으로 컸다. 조성겸(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위원장은 “미국과 독일의 미디어 영향력 지수를 참고해 영향력 평가의 틀을 다시 세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적 추세 분석을 하겠다”고 말했다.

여론집중도 조사위는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0년 3월 9명의 위원으로 출범해 3년간 활동해 왔다. 박영국 문화부 미디어국장은 “매체 부문과 계열에 따른 전반적 여론집중도 조사 발표는 국내에선 처음”이라며 “방통위에 결과를 통보하고 올 3월부터 2기 위원회를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향후 신문산업 진흥 3개년 계획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3-02-08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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