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깔깔깔]

입력 2013-02-26 00:00
업데이트 2013-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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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토끼 형제가 살고 있었다. 형은 덩치가 크고 겁이 없어 다른 동물들이 슬슬 피해 다녔는데 동생은 약골이라서 만날 얻어맞고 다니는 것이다. 어느 날 동생이 ‘눈탱이가 밤탱이’ 돼 가지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거북이 놈이 때렸다는 것이다. 화가 난 형 토끼가 동생을 때린 거북이를 보고 하는 말.

“야! 가방 벗고 따라와!”

또 언제는 판다한테 맞고 오니까 형 토끼 왈.

“안경 벗고 따라와!”

사자한테 맞고 오니까

“목도리 벗고 한판 붙자!”

그런데 도리어 사자한테는 얻어터진 이들은 잠시 남극으로 여행을 갔다. 남극이건 숲이건 간에 동생이 얻어터지는 건 마찬가지였다.

펭귄한테 맞고 오니까 형이 하는 말.

“윗도리 벗고 맞장까!”

2013-02-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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