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 준 남아공 대학 결정..”학위취소는 안해”
최근 표절 논란을 빚었던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박사학위 논문과 관련해 학위를 준 해당 대학이 표절이 있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사랑의교회는 오 목사가 박사학위를 받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포체스트룸 대학이 이번 사건의 관련자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표절 의혹 조사결과와 결정 내용을 31일 공개했다.
대학 쪽은 영문 이메일에서 “특별위원회에서 표절 의혹을 집중 조사한 결과, 논문에 표절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면서 오 목사는 논문에서 표절이 있었던 모든 부분을 바로잡아 수정본을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 쪽은 또 오 목사는 표절 대상 논문을 쓴 저자들 가운데 생존해 있는 사람들에게 사과편지를 보낼 것도 요구했다.
이런 결정 내용은 당사자인 오 목사에게 이미 통보했다고 대학 쪽은 전했다.
그러나 대학 쪽은 “표절한 것으로 확인된 부분을 들어내도 논문이 학문에 독창적이고 의미있는 공헌을 하는 점은 인정되기 때문에 학위수여를 철회하지는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998년 ‘신약성경에 비춰 본 제자 훈련 설교’ 논문으로 받은 박사학위를 받은 오 목사는 논문 표절 논란이 일자, 지난 3월 향후 6개월간 설교를 중단하는 등 자숙과 반성의 기회를 갖고 사례의 30%를 받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