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나는 117세가 되었다”…SNS 하는 세계 최고령자

“오늘로 나는 117세가 되었다”…SNS 하는 세계 최고령자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4-03-07 14:36
수정 2024-03-0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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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자로 기록된 여성이 117번째 생일을 맞았다. 기네스월드레코드 SNS 캡처
세계 최고령자로 기록된 여성이 117번째 생일을 맞았다. 기네스월드레코드 SNS 캡처
세계 최고령자로 기록된 여성이 117번째 생일을 맞았다. 최고령 할머니는 장수 비결 가운데 하나로 ‘해로운 사람들과의 거리 두기’를 꼽았다.

기네스월드레코드는 7일(한국시간) 세계 최고령자인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가 117번째 생일을 맞았다고 공식 홈페이지에 밝혔다.

마리아는 1907년 3월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8살 때 가족과 함께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으로 이주해 현재까지 카탈루냐에 살고 있다. 23년째 요양원 생활 중이다.

앞서 1904년 2월 프랑스에서 태어난 뤼실 랑동이 2023년 1월 만 118살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마리아가 세계 최고령자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마리아는 어린 시절부터 앓았던 청각 장애와 노화로 인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 이외에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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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자로 기록된 여성이 117번째 생일을 맞았다. 기네스월드레코드 SNS 캡처
세계 최고령자로 기록된 여성이 117번째 생일을 맞았다. 기네스월드레코드 SNS 캡처
마리아는 장수 비결로 운과 유전적 특성을 꼽았다.

그 외에도 질서, 평온함, 가족 및 친구와의 좋은 관계, 자연과의 접촉, 정서적 안정, 걱정·후회 없음, 긍정적인 마음, 유해한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것 등을 들었다.

과학자 마넬에스텔러는 스페인 매체 ABC에 “그는 4살 때 사건을 놀라울 정도로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고, 노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심혈관 질환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 중 90세가 넘은 사람이 여럿 있기 때문에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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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자로 기록된 여성이 117번째 생일을 맞았다. 기네스월드레코드 SNS 캡처
세계 최고령자로 기록된 여성이 117번째 생일을 맞았다. 기네스월드레코드 SNS 캡처
마리아는 딸의 도움을 받아 소셜미디어(SNS) 활동도 하고 있다. 프로필에는 “나는 늙었다. 아주 늙었지만, 바보는 아니다”라고 적혀 있다.

생일 날에는 “좋은 아침이다. 오늘로 나는 117세가 되었다. 나는 여기까지 왔다. 노년은 일종의 성찬이다. 청력을 잃더라도 더 많이 듣게 된다. 왜냐하면 소음이 아니라 삶을 듣기 때문이다. 죽음에 비추어 삶은 구체적이고 보다 결정적인 무게를 짊어진다”고 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마리아의 타액, 혈액, 소변 샘플을 채취해 80세 딸의 샘플과 비교할 예정이다. 또 마리아의 유전자를 평가해 노화와 관련된 질병을 치료하는 약물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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