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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렌보임, 450년 역사의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이끌고 11월 내한공연

바렌보임, 450년 역사의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이끌고 11월 내한공연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2-09-19 20:00
업데이트 2022-09-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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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여면 명문 악단의 첫 내한
브람스교향곡 전곡 완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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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바렌보임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마스트미디어 제공
다니엘 바렌보임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마스트미디어 제공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다니엘 바렌보임(80)이 명문악단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를 이끌고 11월에 한국 관객들을 만난다.

바렌보임은 11년 만의 한국 방문이고, 45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첫 내한 공연이다.

19일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에 따르면 바렌보임이 이끄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오는 11월 28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과 11월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선 오케스트라의 장점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레퍼토리로 브람스 교향곡 전곡을 완주할 예정이다. 28일엔 1번과 2번, 30일엔 3번과 4번을 각각 연주한다.

바렌보임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쌓아온 ‘브람스 사운드’를 제대로 들어볼 기회다. 바렌보임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지난 2018년 베를린의 피에르 불레즈 홀에서 녹음한 브람스 교향곡 전곡 음반을 발매해, 독일 전통의 고전적인 사운드로 호평받은 바 있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1570년 궁정악단으로 창단돼 지난 450년간 멘델스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푸르트벵글러, 카라얀 등 클래식 음악사의 핵심 인물들이 이끌어 온 유서 깊은 악단이다. 독일의 분단 기간 문화생활이 한정된 가운데에도, 동독 시민들의 자긍심과 자유의 상징이 돼왔던 오케스트라다. 지난 1992년부터 30년간 바렌보임이 음악감독을 맡으면서 명장의 지휘 아래 또 한 번 진화했다.

바렌보임은 80세 평생을 피아노와 지휘 양 분야에서 최고의 음악성을 발휘해 온 천재적인 음악인이다. 14년간 파리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로 활약했고, 18년간 독일 대표 음악축제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을 이끌었다. 15년간 시카고 심포니 음악감독도 맡았다. 그의 평생의 주요 업적으로 남을 베를린 슈타츠오퍼(베를린 국립 오페라 극장) 음악감독직을 1992년 시작해 지금은 ‘베를린을 상징하는 예술가’로 통한다.

특히 바렌보임은 신념과 믿음에 따라 행동해왔다. 1999년부터 세계적인 음악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와 함께 서동시집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청년 음악가들의 하모니를 전 세계에 들려줬다. 그의 마지막 내한이었던 2011년 공연 역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평화 콘서트’였다. 그는 UN 평화대사이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민권을 동시에 가진 유일한 인물이다.

현재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종신 악장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최연소 악장이 됐고 이듬해 종신 악장에 임명됐다. 이 악단 동양인이자 여성 최초의 종신 악장이다.
하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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