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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가’ 열풍 따라 돌아본 90년대 베스트셀러

’토토가’ 열풍 따라 돌아본 90년대 베스트셀러

입력 2015-01-20 11:02
업데이트 2015-01-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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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판매집계…1위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 2위 ‘아버지’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특집 방송 이후 1990년대 복고 열풍이 뜨겁다. 책으로 돌아본 90년대 추억의 문화풍경은 어땠을까?

20일 교보문고가 1990년 1월 1일부터 1999년 11월 30일(매장 보수기간인 91년 6월~92년 5월 제외)까지 단행본 판매를 집계한 결과, 베스트셀러 1위는 잭 캔필드의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이레) 번역서다.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체제의 어려움 속에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주는 따뜻한 내용을 담았던 점이 주효했다는 진단이다. 가격도 현재 기준으로는 매우 ‘착한’ 수준인 ‘6천원’이다.

2위는 김정현의 소설 ‘아버지’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40대 후반 중년 가장의 애틋한 가족 사랑을 담은 내용으로, 당시 명예퇴직과 감원 등으로 잔뜩 움츠러든 사회적 분위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1993년 5월 출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권이 3위였다. 이후 시리즈물로 연속 출간돼 최근까지 이어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는 전국 각지의 문화재 답사 열풍을 불러 일으키는 등 파급효과가 컸다.

교보 측은 90년대 중반의 주요한 특징으로 민족주의와 문화 정체성 찾기를 꼽았다. 소설가 김진명씨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언론인 시절 쓴 ‘일본은 없다’ 등이 화제의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1995년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컴퓨터 길라잡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 등 실용서가 베스트셀러 1~3위를 석권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1990년대에 인기를 끈 도서들 상당수는 현재에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당시 매년 베스트셀러 20위 내에 올랐던 200종 가운데 현재까지 절반 가량이 유통 중이다. 이들의 지난 18일까지 5년간 판매량 집계 결과 1위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문학사상사), 2위는 류시화 시인의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열림원), 3위는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웅진닷컴)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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