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구조견 초롱이 제2의 삶 응원”

“은퇴한 구조견 초롱이 제2의 삶 응원”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4-10-14 04:15
수정 2024-10-14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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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회 구조활동 펼쳐 9명 살려
애견협회, 평생 사료·간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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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제주시의 한 애견카페에서 한국인명구조견협회 및 소방 관계자들이 최근 은퇴한 119인명구조견 초롱이의 제2의 삶을 응원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지난 11일 제주시의 한 애견카페에서 한국인명구조견협회 및 소방 관계자들이 최근 은퇴한 119인명구조견 초롱이의 제2의 삶을 응원하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한국애견협회가 최근 은퇴한 119인명구조견 ‘초롱’(아홉 살·래브라도리트리버)이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평생 사료를 지원하는 ‘은퇴 구조견 입양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가와 사회에 봉사한 119구조견이 은퇴 이후에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협회는 이 같은 내용의 은퇴구조견 입양지원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협회는 2011년부터 초롱이를 포함해 은퇴한 119구조견들에게 노령견에 적합한 제품을 지원하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초롱이는 제주소방에서 5년 4개월 동안 150회의 구조활동을 펼치며 9명의 소중한 인명을 구조한 베테랑 구조견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초롱이가 고령으로 구조 업무를 계속하기 어려워지자 입양 신청을 받았고 서부소방서 구조대 소방대원에게 입양시켰다.

박순태 한국애견협회 산하 한국인명구조견협회 분과위원장은 “평생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했는데 노후견들이 은퇴하고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게 안타까워 협회 차원에서 10년 넘게 사료와 간식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은퇴하는 사역견들의 경우 정부 지원책이 없어 시민들의 온정에 기대고 있다. 현역으로 전국에서 활약하는 119인명구조견은 총 35마리인데 연평균 2~3마리 정도 은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초롱이가 은퇴하자 나르샤(네 살·래브라도리트리버)가 구조견으로 임명돼 활약하고 있다.
2024-10-1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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