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이온가속기 우수한 연구시설 될 것”

“한국 중이온가속기 우수한 연구시설 될 것”

입력 2010-01-26 00:00
수정 2010-01-26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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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韓 호이어 유럽원자력핵硏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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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어 유럽원자력핵硏 사무총장
호이어 유럽원자력핵硏 사무총장
최근 한국을 방문한 롤프 디터 호이어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 사무총장은 “기초과학 발전의 핵심은 강력한 국제협력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ERN에는 거대강입자가속기(LHC) 등 연구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97개국에서 온 과학자 25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수개월 동안 머무는 방문 과학자는 8000여명에 이른다. 세계 입자물리학자의 절반에 해당한다.

호이어 사무총장은 또 “세계적인 석학이 참여하는 연구자문기구를 설치해야 연구전략 수립, 과학기술정책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기초기술연구회가 설립한 글로벌 연구자문기구인 ‘과학위원회’의 첫번째 위원으로 위촉됐다. 향후 국내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방향과 연구사업 등에 대해 국제적인 시각의 자문을 하게 된다.

그는 “선진 연구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협회나 일본의 이화학연구소(RI KEN) 등은 이미 자체적인 과학위원회를 구성해 연구전략 수립, 과학기술 정책 자문 등을 하고 있다.”며 “한국도 연구자문기구를 구성함에 따라 과학기술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이어 사무총장은 또 국내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들어서기로 확정된 중이온가속기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중이온가속기는 이달 말 개념설계를 시작해 2015년 완공될 예정이다. 그는 “한국의 중이온가속기는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를 함께 할 수 있는 우수한 연구시설이 될 것”이라며 “중이온가속기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인재들이 과학비즈니스벨트로 모여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10-01-2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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