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공정한가’ 자문하며 국민 의견 신중 반영”

“‘이것이 공정한가’ 자문하며 국민 의견 신중 반영”

입력 2010-10-18 00:00
업데이트 2010-10-1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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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와 인터넷을 통해 18일 방송된 이명박 대통령의 50번째 ‘노변정담(爐邊情談)’은 탄생 2주년을 기념해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례 라디오연설은 이 대통령이 특정 화제에 대해 설명하거나 느낌을 말하는 식으로 풀어가는 게 통상적인 형식이었지만, 2주년 특집격인 이날 연설은 네티즌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물어온 질문에 답하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취했다.

이 같은 연설 형식은 이 대통령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어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이 이번 연설의 형식과 주제 등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자 “추석 때 (SNS를 통해) 참 많은 질문이 왔었는데 독수리타법이라 대답을 빨리 못해 아쉬웠고 이후에도 많은 질문이 왔다. 50회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 차분하게 자세히 답해드리고 싶다”고 제안했다고 이길호 청와대 온라인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참모들은 청와대 홈페이지, SNS 서비스인 트위터와 미투데이의 청와대 공식계정 등을 통해 네티즌들이 묻거나 요청한 의견중 10여개를 엄선했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일일이 답변을 작성했다고 이 온라인대변인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청년취업 여건 개선을 부탁해온 한 네티즌의 의견을 언급하면서 “2020년까지 고용률 70%를 달성할 목표를 세웠다. 또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앞으로 2년 안에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7만여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과학기술 출연 연구소 연구원을 미래혁신기술 창업 인력으로 양성해달라’는 요청과 관련해선 “젊은 과학기술인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한 주부가 “물가가 많이 올라 화병이 날 지경”이라고 토로한 데 대해서는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는 정부가 철저히 챙겨오고 있다.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난 추석을 앞두고 전통재래시장 주변에 노상 주차를 허용해줘서 감사했다는 한 시장 상인의 편지도 소개됐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앞으로 더욱 (노상 주차제도를) 보완해서 더욱 많은 의견을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반대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달라’는 한 네티즌의 의견을 언급,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비판은 정책을 더 좋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과연 이것이 공정한가’ 자문하면서 신중하게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탁상공론만 하지 말아달라’는 의견에 대해서도 “더 많은 현장 체험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현장을 챙기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세우는 데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음 달 열리는 서울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촌의 번영과 안정에 기여하는 세계사의 당당한 주체가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모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성원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온라인 문화가 자유로우면서도 책임감있는 모습으로 더욱 발전해나가길 기대한다”며 “저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국민 여러분과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것을 소중히 여기고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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